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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성검사에서 추가되는 이 시스템은 75세 이상의 고령 운전자가 자신의 운전능력을 스스로 확인할 수 있는 자가진단 방식으로 진행된다.
운전자가 VR 기기를 착용하고 가상의 운전석에 앉으면 비보호 좌회전, 코너링 때 벌어질 수 있는 돌발상황 등이 펼쳐진다.
해당 검사에서 운전 능력 부족이 확인될 경우 경찰청은 운전면허 자진 반납 유도 등의 컨설팅을 제공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고령 운전자 안전을 위해 ‘페달 오조작 방지장치 기준’도 마련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로 인한 교통사고 비율은 2010년 5.6%(전체 교통사고 22만6천건 중 1만6천건)에 불과했으나 2020년 14.8%(20만9천건 중 3만1천건)로 증가했고, 2023년에는 20.0%(19만8천건 중 2만9천건)까지 올랐다.
하지만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비율은 지난해 2.2%에 그쳤다. 10년 전인 2014년 0.05%에 비해 증가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초고령사회에 진입한 만큼 이 같은 자가진단 시스템을 도입하게 됐다”며 “시범 운영결과를 보고서 시스템 도입 확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