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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호동 농협중앙회장 “농협 지방이전, 구체적 논의·계획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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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순엽 기자I 2026.10.16 17:2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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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해수위 국감서 농협 지방이전 질의
“정부 공식 요청·협의 없어…자체 계획도 없어”
野, 협동조합 자율성·계열사 분산 이전 우려
“조합원 의견 수렴·이사회·대의원총회 승인 필요”

[세종=이데일리 박순엽 기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이 농협 지방이전과 관련해 정부의 공식 요청이나 협의가 없었고 자체적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운 적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정부 의견이 나오면 구체적인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강호동(오른쪽 첫 번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호동(오른쪽 첫 번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장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위원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회장은 1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상휘 국민의힘 의원의 지방이전 관련 질의에 “아직까지 지방이전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거나 계획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이어 “정부 의견이 나오면 구체적으로 여러 방안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농협이 정부 산하 공공기관이 아닌 자주적 협동조합이라는 점을 들어 정부의 공공기관 지방이전 논의에 농협이 거론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중앙회의 주된 사무소를 서울특별시에 두도록 한 농협법 규정도 근거로 제시했다.

계열사 분산 이전에 대한 우려도 나왔다. 이 의원은 중앙회와 경제지주는 전남 나주로, 금융지주와 농협은행·농협생명·농협손해보험 등은 부산으로, 금융투자 부문은 전북 전주로 옮길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강 회장은 “구체적인 이야기는 모르겠다”고 답했다.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도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이전 대상에 농협이 거론된다며 공식 요청이나 협의 여부를 물었다. 강 회장은 “전혀 없다”고 답했고, 농협이 정부에 관련 입장을 전달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없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중앙회와 경제·금융계열사를 서로 다른 지역으로 옮길 경우 사업 연계와 업무 효율성, 추가 운영비용 등에 미칠 영향을 자체 검토했느냐는 질문에도 사전 계획이나 검토가 없다고 설명했다. 정부 검토 대상에 농협이 포함됐는지 확인해야 한다는 지적엔 “직원들이 확인한 결과에 의하면 그런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강 회장은 이전을 추진하려면 조합원과 조합장, 임직원 등의 의견 수렴과 내부 의사결정 절차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장이 독단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라며 “자금계획 수립과 이사회·대의원총회 승인 등을 거쳐야 해 상당히 난해한 부분들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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