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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아시아나항공(020560)의 주가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사퇴 소식에 널뛰기를 했다. 이날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은 그룹 회장직을 포함해 아시아나항공과 금호산업 대표이사, 등기이사에서 물러나겠다고 발표했다.
처음 박 회장의 전격 사퇴 소식이 나온 1시 40분께 급등하기 시작한 주가는 장중 한때 15%까지 치솟았다. 하지만 장 마감 직전 상승분을 반납하며 2.92% 오른 3520원으로 마감했다.
급등하던 주가가 다시 안정세를 찾은 이유는 향후 남은 해결 과제들이 있어서라는 분석이다. 산업은행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이 제출할 경영정상화 이행계획과 실사 결과 등을 바탕으로 다음달 초 재무구조개선 MOU(양해각서) 재체결을 진행할 계획이다.
라진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박삼구 회장의 전격 사퇴 선언은 아시아나항공은 물론 금호산업 등 그룹 전체의 긍정적 신호임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산업은행과의 조율 등 향후 남은 절차들이 있기 때문에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앞으로 진행과정이 매끄럽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전날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주주총회에서 사내 이사직을 박탈 당하자 상승했던 대한항공(003490) 주가는 상승분을 반납하며 5.27% 하락한 3만 1450원에 장을 마쳤다. 하루만에 대한항공 주가가 하락 전환한 이유도 조 회장이 회장직 유지를 위해 취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박성봉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조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은 부결되었지만 미등기임원으로 회장직은 유지된다”며 “직접적인 이사회 참석은 불가하나 기존 이사회 멤버들을 통한 대한항공 영향력 행사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