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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리빅스, ‘방산혁신기업 100’ 선정…악천후 뚫는 AI 경계기술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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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아 기자I 2025.12.16 18:31:11

CES 2026 혁신상 수상 기술 적용
GOP·해안 경계 책임질 ‘AI 경계병’ 부상
생성형 AI·악기상 투과 기술 결합
감시 넘어 판단하는 과학적 국방 AI 체계 제시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영상분석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인텔리빅스가 방위사업청이 주관하는 ‘방산혁신기업 100’에 선정되며 국방 AI 기술력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았다.

악천후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감시가 가능한 영상 획득 기술과 생성형 AI 기반 관제 기술을 앞세워 군 경계·감시 체계의 구조적 한계를 해결할 혁신 기업으로 평가받았다.

인텔리빅스는 16일 열린 선정서 수여식에서 ‘악기상 감시 한계 극복 기술’과 ‘미탐·오탐을 줄이는 생성형 AI 관제 기술’을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해당 기술은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CES 2026에서 혁신상을 수상하며 글로벌 경쟁력도 입증한 바 있다. 이날 행사에는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이사와 이용철 방위사업청장, 손재홍 국방기술진흥연구소장이 참석했다.

인텔리빅스 기술의 가장 큰 강점은 안개·해무·눈·비 등 악천후 속에서도 감시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존 가시광 카메라는 기상 악화 시 시야 확보에 한계가 있고, 적외선(IR) 장비 역시 야간에 특화돼 악천후 상황에서는 효용이 떨어진다. 실제로 최전방 GOP 지역은 연간 약 120일, 해안 경계 지역은 180일 이상 짙은 안개와 해무가 발생해 감시 작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인텔리빅스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근적외선 게이티드(Gated) CMOS’ 기술을 적용했다. 빛을 펄스 형태로 조사한 뒤 산란된 빛은 제거하고, 목표물에서 반사돼 돌아온 신호만을 수신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악천후 환경에서도 선명한 영상을 확보할 수 있어, GOP 철책선과 해안 소초를 24시간 감시할 수 있는 전천후 체계를 구현했다.

영상 획득을 넘어 판단과 분석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틱 AI(Agentic AI)’ 개념을 도입한 점도 주목된다. 기존 AI 감시 시스템은 잦은 미탐·오탐으로 관제 요원의 부담을 키워왔지만, 인텔리빅스는 시각 정보와 언어 모델을 결합한 VLM(Vision Language Model)을 적용해 영상 속 상황의 맥락을 이해하도록 했다. 이를 통해 오탐률을 획기적으로 낮추고, 은폐·엄폐된 객체나 매우 느리게 움직이는 표적까지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또 자연어 기반 영상 검색, 자동 요약 보고, 데이터 분석을 통한 지휘 결심 지원 기능까지 갖춰 단순 감시를 넘어 ‘데이터 기반 과학적 감시·정찰 체계’로의 전환을 가능하게 했다. 관제 인력의 피로도를 줄이면서도 감시 정확도는 높이는 구조다.

이 같은 AI 경계 기술은 병역 자원 감소라는 구조적 문제에 대한 현실적인 해법으로도 평가된다. 인구 감소로 병력 운용 효율성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인텔리빅스의 ‘AI 경계병’은 24시간 365일 감시를 수행하며 경계 공백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람을 대신해 위험 지역을 감시함으로써 병력 부담을 줄이고, 전체 전투 대비 태세는 오히려 강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최은수 인텔리빅스 대표는 “CES 2026 혁신상과 방산혁신기업 100 선정은 인텔리빅스 기술이 국방 현장의 난제를 해결할 게임 체인저임을 보여준다”며 “악기상 극복 기술과 에이전틱 AI를 결합해 대한민국 국방 AI 혁신을 이끌고, 병역 자원 감소라는 국가적 과제에 대응하는 과학화 경계 시스템을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텔리빅스는 향후 탐지 거리를 1km 이상으로 확장하고, 원거리 객체 검출 기술을 고도화해 K-방산 수출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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