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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에 25% 관세폭탄 예고…주얼리·제약 등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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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성훈 기자I 2025.07.31 14:12:42

인도 핵심 수출 산업들, 대부분 미국이 최대 시장
주얼리·제약 외 섬유·의류·전자·정유 등도 타격
2분기 기준 전체 수출의 10% 규모에 영향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인도산 수입품에 25%의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의 러시아산 에너지·무기 거래까지 문제 삼으며 추가 패널티까지 예고했다. 인도의 핵심 산업과 수출기업들이 직격탄을 피하기 힘들 것이란 관측이 잇따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30일(현지시간) 인도에 대한 미국의 25% 관세 부과 예고와 관련, “인도가 오랜 역점산업으로 키워온 보석·보석류(주얼리), 제네릭의약품(비특허약 포함 제약), 섬유·의류(홈패브릭·신발 포함), 전자(스마트폰 등), 자동차부품 및 정유까지 광범위한 산업 부문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8월 1일부터 모든 인도산 수입품에 25% 관세를, 러시아산 에너지·무기 구매와 관련해선 별도의 패널티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다만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우리가 합의에 도달하든, 특정 관세를 부과하든 크게 중요하지 않다. 이번 주말쯤이면 알게 될 것”이라며 협상 가능성은 열어뒀다.

지난해 양국 간 교역 규모는 1292억달러에 달한다. 25% 관세는 베트남(20%), 인도네시아(19%), 한국·일본(15%)을 크게 상회하는 수치로, 현실화하면 올해 2분기(7~9월) 기준 인도 전체 수출의 약 10%에 해당하는 규모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블룸버그는 예측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을 받는 분야는 주얼리 산업이다. 인도산 다이아몬드·금·은 보석 및 장신구는 연간 100억달러 이상을 미국에 수출해왔으며, 미국은 이 산업의 최대 시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과시 가격 경쟁력이 크게 약화, 연쇄적으로 생산·고용 생태계까지 대규모 타격이 불가피하다. 원가 상승, 선적 지연, 가격 혼란, 밸류체인 붕괴 등 파장이 크다”고 우려했다.

제약·제네릭의약품도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인도는 미국에 대한 비특허 의약품 최대 수출국으로, 연간 약 80억달러 규모의 수출을 기록하고 있다. 또한 미국 내 처방약 중 40%가 인도산이다. 대표 수출기업인 선파마, 닥터레디스, 심플라 등은 매출 30% 이상을 미국에 의존한다.

섬유·의류·홈패브릭 등을 제조하는 인도 기업들은 월마트, 코스트코, 갭 등 미국 빅리테일 체인에 막대한 물량을 공급한다. 기존엔 베트남·캄보디아와의 관세 격차로 경쟁 우위를 가져왔으나, 이번 조치로 경쟁국과의 우위가 사라지고, 오히려 불리한 조건이 적용될 수 있다. 업계는 공급망 마진 하락, 수요 위축, 중소 공장 도산 등 도미노 타격을 우려하고 있다.

전자·스마트폰 부문은 최근 미국 내 인도산 아이폰 등 제조·조립이 증가해왔으나, 이번 관세로 가격 인상 압력이 커졌다. 애플 등 미국 IT업체의 대중 우회 전략 자체가 흔들릴 위험이 있다. 당장은 노트북·스마트폰 등 일부 품목이 관세 면제 대상이어서 전체 품목이 차단되는 것은 아니지만, 향후 무역확장법 232조 조사 결과에 따라 추가 관세가 부과될 수 있다.

정유·에너지는 대러 제재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인도 국영·민간 정유사들은 러시아산 원유 수입 덕분에 수익을 지켜왔으나, 미국은 이에 대해 추가 제재성 패널티 관세를 고려하고 있다. 인도 정유사들은 전체 수입의 약 37%를 러시아에서 조달하는데, 차단시 수입 단가가 급등하며 이익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외에도 IT서비스 등 일부 업종은 직접 관세 대상은 아니지만, 전반적인 불확실성 확대 기조로 매크로 악화와 수주 감소 리스크에 직면해 있다는 분석이다.

외신 및 현지 매체들은 “인도 무역의 핵심 수출 산업이 광범위한 위협을 받으면서 업종별·기업별로 대미 수출 급감, 수익성 악화, 글로벌 시장 내 경쟁력 저하, 대규모 고용 감소 등의 파장이 예상된다”며 “인도 정부는 미국과 추가 교섭, 시장 다변화, 자구책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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