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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태는 “창작 작품이라 힘들 걸 각오하고 시작했지만 그 걱정은 기우였고 너무나 행복하게 공연하고 있다”며 “장영실, 세종, 다빈치 등 작품에 여러 재밌는 요소가 있고, 인간적으로 큰 공감과 위로받을 수 있는 장면도 있는 것이 이 작품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박은태는 “‘프랑켄슈타인’을 공연하면서 샤워하며 울었단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 장영실을 맡아 똑같이 샤워실에서 울게 됐다”며 “만약 장영실이 이탈리아 어느 먼 곳에서 죽을 때까지 조선을 그리워하며 생을 마감했다면, 이런 상상을 하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아프고 공감됐다”고 말했다.
신성록은 ‘한복 입은 남자’가 한국적인 소재로 만들어진 것을 매력으로 꼽았다.
신성록은 “뮤지컬에서 세종이란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가 흔치 않아 이 작품이 너무나 궁금했다”며 “창작이라 (작품이) 어떻게 나올지 알 수 없지만, 대신 ‘만들어나가자’, ‘의기투합하자’는 마음가짐으로 작품에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 “개막 이후 첫 주가 지났는데 다양한 연령층, 특히 아이들이나 학생들이 이 작품을 많이 봐주면 좋을 거 같다”며 “많은 분이 두 인물(장영실·세종)의 꿈을 보고 다시 한 번 순수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는 마음을 여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한복 입은 남자’는 모든 주요 배역을 1인 2역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배역은 조선과 현대를 오가며 ‘장영실 미스터리’를 풀어낸다. 박은태, 전동석, 고은성은 조선의 천재 과학자 영실과 비망록의 진실을 추적하는 학자 강배 역을 맡았다. 신성록, 카이, 이규형은 조선 세종 역과 현대에서 비망록 속 진실을 좇는 방송국 PD 진석을 연기한다.
공연 도중 빠르게 역할을 변신해야 ‘퀵체인지’에 대해 신성록은 “30~40초 사이 많은 스태프가 한 번에 달려들어 다음 장면으로 바로 나갈 수 있게 도와준다”며 “관객이 최대한 이질감 없도록 변신시켜준다”고 했다.
박은태는 “퀵체인지가 가장 심한 작품 중 하나”라며 “언제 한 번 퀵체인지하는 모습만 따로 모아서 콘텐츠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한복 입은 남자’는 내년 3월 8일까지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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