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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줄까 혼낼까"…美 반려견 훈련 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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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정 기자I 2026.10.29 14:2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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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식 보상 vs 교정·훈육 정면충돌
"간식 남발하면 개가 존중 안 해"
한국도 훈련 방식 논쟁 이어져

[이데일리 신수정 기자] 미국에서 반려견을 어떻게 훈련할지를 두고 훈련사와 보호자들이 둘로 갈라져 갈등이 날로 격해지고 있다. 간식 보상 중심의 ‘긍정 강화’ 훈련법을 지지하는 쪽과 잘못된 행동을 바로잡는 교정·훈육을 중시하는 ‘밸런스’ 훈련법을 지지하는 쪽이 맞서는 구도다.

한 여성이 개를 산책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한 여성이 개를 산책시키고 있다. (사진=로이터)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이 논쟁이 하루가 다르게 험악해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두 진영의 갈등이 ‘내전’이라고 불릴 만큼 거칠어졌다는 것이다.

쟁점은 간식의 역할이다. 긍정 강화 훈련법은 개가 원하는 행동을 했을 때 간식 등으로 보상해 그 행동을 반복하도록 유도한다. 반면 밸런스 훈련법은 보상과 함께 잘못된 행동에 대한 교정도 훈련의 한 축으로 본다.

훈육을 중시하는 쪽은 간식을 쉼 없이 주는 방식이 개가 보호자를 존중하지 않게 만든다고 주장한다. 보상이 늘 따라붙으면 개가 간식이 있을 때만 말을 듣고, 보호자의 지시 자체를 가볍게 여기게 된다는 논리다.

이 같은 대립은 훈련 방식의 호불호를 넘어 반려견 훈련 업계 전반의 노선 갈등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어떤 방식이 개에게 더 이롭고 보호자에게 더 효과적인지를 두고 서로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가구가 늘면서 ‘어떻게 키우느냐’는 개인의 양육 문제를 넘어 소비와 산업, 제도의 문제로 확장되고 있다. 훈련 서비스와 관련 용품을 찾는 보호자가 많아질수록 어떤 훈련법을 택하느냐가 시장의 관심사가 될 수밖에 없다. 이번 논쟁은 그 단면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유명 훈련사의 훈련 방식을 둘러싼 논란이 불거졌고, 애견유치원 학대 사건이 법원 판결로 이어지기도 했다. 훈련이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를 두고 사회적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다.

국내에서는 펫보험과 반려동물 훈련 인력 양성 등 관련 산업화도 진행되고 있다. 시장이 커질수록 훈련 방식의 기준을 둘러싼 논쟁도 커질 수 있다는 시각이 가능하다.

미국의 훈련법 논쟁은 반려동물 산업이 성숙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갈등으로도 읽힌다. 보호자들은 훈련사 선택 때마다 어느 쪽 방식을 따를지 고민하게 됐고, 업계는 방식의 정당성을 두고 온라인에서 설전을 벌이고 있다. 두 진영이 접점을 찾을지, 아니면 대립이 더 깊어질지가 앞으로의 관전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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