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4세 최연소·첫 무슬림 뉴욕시장 탄생
커티스 슬리와·쿠오모 제치고 당선 확실
생활비 완화·디지털 선거전으로 돌풍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뉴욕시장 선거에서 승리를 확실히 한 조란 맘다니(34·민주)가 그를 정치 전면에 세운 소셜네트워크(SNS) 감각으로 다시 한 번 화제를 모았다.
맘다니는 4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X에서 자신의 승리를 축하하는 바이럴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지하철 문이 열리며 ‘시청(City Hall)’ 표지판이 나타나는 장면에 맞춰 “다음이자 마지막 정거장은 시청입니다(The next and last stop is City Hall)”라는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된다.
AP통신, CNN 등은 이날 맘다니가 공화당 커티스 슬리와 후보와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를 제치고 승리할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뉴욕시 역사상 100년 만의 최연소 시장이자, 첫 무슬림 시장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맘다니는 ‘생활비 부담 완화’를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며, SNS와 온라인 플랫폼을 적극 활용한 디지털 선거운동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예비선거를 앞두고 워싱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전통적으로 뉴욕시장 선거는 TV 광고나 우편물 등 유료매체를 중심으로 치러졌지만, 우리는 뉴요커의 삶에 직접 닿는 메시지를 선택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