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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상 WGBI 패시브 자금이 시장 발행 비중을 토대로 들어온다는 점과 국채선물과의 연관성을 고려해 3년물과 10년물, 30년물이 시장 지표 역할을 수행하는 점을 고려하면 이같은 결과는 다소 의외다. 발행 비중도 적고 비인기 구간으로 알려진 국고채 5년물이 가장 많은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아냈기 때문이다.
발행량이 적은 비인기 구간인 5년과 2년물을 집중적으로 사들인 데에는 일부 저가매수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국내 채권 운용역은 “5년물이나 20년물 같은 비인기 구간은 특정 세력이 움직일 정도로 유동성이 적은데 외국인이 많이 사들인 것은 의외”라면서 “금리가 만기에 비해 높아 저가매수 차원에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처럼 발행 비중이 적은 구간에서의 외국인 매수세가 강한 만큼 향후 시장의 방향성도 수급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명실 iM증권 연구위원은 “내년도 국고채 시장의 핵심 변수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이 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세수 증가가 확인되더라도 국고채 순발행이 시장 기대처럼 급격하게 감소하기보다 확대된 재정 수요를 반영하며 완만하게 감소하거나 현재와 유사한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향후 국고채 공급 전망 외에도 장기금리와 기간프리미엄을 판단하는 데에 있어서 중요한 전제가 될 것”이라면서 “내년도 국고채 순증 발행이 감소하는 방향성은 동의하나 감소폭은 시장 기대보다 제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수급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른 만큼 발행당국의 수급 조절이 필요하다는 견해가 나온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위원은 “단기적으로 30년물 약세가 둔화되기 위해선 장기물 가이드라인의 비중 축소가 필요하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보험사의 수요 확대와 발행 비중의 대규모 축소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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