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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미국 자산운용사 인베스코는 최근 아프가니스탄 사태가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자들은 테이퍼링과 델타 변이 이슈에 주목해야 한다고 전했다.
16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인베스코의 크리스티나 후퍼 글로벌시장 전략가는 이번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을 두고 “아무리 큰 재앙이라도 지정학적 위험이 시장에 충격을 주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진단했다.
후퍼는 대신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정책과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경제와 주식에 더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아프가니스탄 보다는 테이퍼링과 코로나19 확산세를 주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정책을 성급히 실행할 가능성은 작지만 투자자들은 이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예상보다 빨리 테이퍼링을 시작한다면 “경제 회복을 질식시킬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후퍼는 델타 변이와 함께 시간이 지남에 따라 백신의 효과가 떨어진다는 이스라엘의 통계에 주목했다. 후퍼는 최근 변이 바이러스 확산이 소비 감소와 경기 침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후퍼는 헤지 전략으로 아시아 신흥국 투자를 권고했다. 특히 중국에 대해서는 “장기적으로 강력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며 “매우 매력적”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