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곽상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서승환 연세대 총장에게 “오늘 민주화운동 전형으로 상당한 학생들이 연세대에 입학했다는 기사가 나왔다”며 “민주화 운동을 한 것은 떳떳하니 공개하더라도 아무런 문제없다고 생각하는데 공개할 생각은 없냐”고 질의했다.
이에 서 총장은 “개인정보보호법에 의해 신상공개를 못하도록 돼있는 걸로 안다”며 “입시관련 서류뿐 아니라 개인 신상이 포함된 자료는 본인 동의 없이는 외부에 공개가 안 되는 어려움이 있다”고 답했다.
곽 의원은 “특별한 사유가 있으면 국회에서 요청하니까 제출 가능하지 않느냐”며 “이름을 가리더라도 어떤 운동 경력으로 입학이 어느 과 입학했다는 이런 내용으로 제출하면 되지 왜 무조건 안 된다고 하느냐”고 되묻자 서 총장은 “민주화 운동 기여자의경우에는 서류를 받을 때 어떤 이유에 대한 서류를 받는 게 아니라 민주화운동 기여자 증서를 받게 되고그 증서 진위만을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곽 의원이 재차 “그 증서가 어떤 증서인지 밝혀주면 되지 않냐”고 묻자 서 총장은 “증서에는 그냥 `민주화 운동 기여자다`라는 말만 쓰여있다”며 “제출하기 싫은 게 아니라 할 수 있는 자료가 없다”고 말했다.
곽 의원은 최근 교육부 종합감사에서 드러난 연세대 비리를 언급하며 비판을 이어갔다. 곽 의원은 “연세대의 경우 입시와 관련해 특혜와 비리가 유달리 많은 것 같다”며 “이경태 전 연세대 국제캠퍼스 부총장 딸이 경영학과 일반대학원에 부정입학 한 걸로 징계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는데 처분은 했느냐”고 물었다. 서 총장은 “그 건은 현재 교내 징계처분 시효는 도과되고 있다”며 “(입학 취소 등 관련해서는) 검찰에 수사가 의뢰돼 있어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답했다.
이 밖에도 곽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인 조민씨까지 언급하며 연세대를 비판했다. 곽 의원은 “조씨의 연세대 대학원 입학전형 서류가 지금 다 보관 돼있지 않고 사라졌다”며 “입학관련 문제만 있으면 이 학교는 뭔가 없어지고 특례로 들어오는 분이 늘어나고 이렇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신모 서울대 교수한테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2명을 거론하면서 입학할 수 있게 해달라 이런 얘기를 했다고 한다”며 “해당 학과 교수 2명이 누군지 아느냐”고 묻자 서 총장은 “그 부분은 미처 확인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정청래 “전형적인 침소봉대 사례”
반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연세대 민주화 운동 합격자 논란을 “전형적인 `침소봉대`의 사례”라고 일축했다. 정 의원은 “팩트 체크를 해봤더니 대체적으로 사실이 아니라는 팩트체크 기사들이 많다”며 서 총장을 다시 불러내 사실 확인을 요청했다.
서 총장은 “우리 대학 전형 중 학생부종합전형이 있는데 그 안에 네 개의 카테고리가 있고 그 중 하나가 기회균형전형”이라며 “거기 지원할 수 있는 카테고리가 7~8개며 그 중 하나가 민주화운동기여자 전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회균형 전형의 합격자 선발과정은 7~8개 카테고리 지원자를 전부 모아 이름도 모르고 어떤 경로로 지원하는지도 모르는 블라인드로 진행한다”며 “전체적으로 보면 학종에서 요구하는 그러한 절차가 모든 전형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고 있고 거기에 따라 선발돼 매해 선발인원이 들쭉날쭉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날 오전 곽 의원이 한국대학교육협의회로부터 제출받은 ‘연세대 민주화 운동 관련 기회균형선발 전형 현황’이 일부 언론에서 보도되면서 일각에서 특혜 논란을 제기했다. 현황에 따르면 문재인 정부 들어 기회균형 전형(사회공헌·배려) 대상에 민주화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과 그 자녀를 포함, 총 18명이 합격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