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 “다른 지역과 비교할 때 르노삼성의 역량이 탁월하다”며 “특히 D세그먼트 시장을 노려볼 만 하다”고 덧붙였다.
르노삼성은 이날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에 취재진을 초청해 주요 연구시설을 공개했다.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그룹 내 연구기지로 연구·개발(R&D)역량이 집약된 장소다. 현재 10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차량 디자인부터 설계와 해석, 각종 안전 테스트 등이 가능한 곳이다. 회사 측은 연구소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디자인센터·충돌시험장·전자파 시험장 등을 탐방하는 시간을 제공했다.
행사에 참석한 시뇨라 사장은 연구소에 대해 “르노삼성의 핵심 연구자원으로 꼽히는 곳”이라며 “역동성과 창의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부했다.
아울러 이번에 단행한 조직 개편이 ‘또다른 기회’라는 점을 강조했다. 앞서 르노 본사는 이달부터 르노삼성차를 아프리카·중동·인도 등을 총괄하는 AMI본부에 편입시켰다. 본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본부에 있던 한국·일본·호주·동남아·남태평양을 AMI와 통합하고, 중국 지역본부를 신설한 바 있다.
관련해 시뇨라 사장은 “전세계 절반 인구가 살고 있는 100여개 국가가 포함된 지역”이라며 “소속 변경은 우리가 그만큼 거대 시장으로 수출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동석한 권상순 연구소장은 “르노테크놀로지코리아는 르노그룹의 C·D 세그먼트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개발 책임을 맡아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다”며 “이 부분 만큼은 르노 본사에서 가장 인정받는다”고 자신했다. 내년 상반기 국내 출시 예정인 C세그먼트 크로스오버 SUV ‘XM3’ 최종 테스트와 QM6에 액화석유가스(LPG) 적용 등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도 언급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충돌시험장과 전자파(EMC) 시험장·디자인 센터 등을 차례로 둘러봤다. 충돌시험장에서는 르노삼성 차의 LPG 도넛탱크와 초소형 전기차 ‘트위지’의 안전테스트 사례를 소개했다. 전자파 시험장에서는 최근 차량 내 전자기기에 대한 전자파를 측정하는 현장도 엿볼 수 있었다.
디자인 센터에서는 르노삼성 소속 카 디자이너들이 업무 중인 사무실을 직접 방문했다. 테이블에 정렬된 재료 샘플과 책장에 빼곡한 일러스트 책 등으로 디자인 본부임을 실감케 했다. 아시아 라파엘 리나리 디자인 총괄상무는 “소속 직원은 40명에 불과하지만 모두 전문가며 효율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고 부연했다.
권 소장은 한국 연구소의 장점으로 근면성실·원가경쟁력 등을 꼽았다. “작년 프로젝트 일정 준수일을 달성하는 비율이 99%에 달했다”며 “국내 업체들이 시장 대응력도 빠르고, 피드백을 개선하는 속도도 굉장히 빠르다”고 높이 평가했다.
이 외에도 르노삼성은 △2022년까지 자울주행 기술 40종 이상 모델을 탑재 △ 12종 전기차 출시 △900만대 이상 차량에 공통모듈제품군(CMF) 등 ‘르노·닛산·미쓰비시’ 얼라이언스의 비전도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