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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은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 이후 세계 원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교역량의 약 20%가 통과하던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운항을 제한해 왔다. 이로 인해 원유 수송에 차질이 발생하면서 국제유가가 상승했다.
이란 당국자들은 약 열흘 전부터 자국의 통항 제한 조치를 위반했다고 판단한 선박에 새로운 공격 전술을 적용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공격 방식과 빈도를 모두 바꿨으며, 이는 이란 최고지도부 차원에서 결정된 전략이라고 주장했다. 한 이란 당국자는 “목표는 미국과 동맹국들이 국제유가를 낮추려는 노력을 좌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군 당국도 이란의 전술 변화를 일부 확인했다. 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이란 혁명수비대(IRGC)는 미국의 공습으로 레이더 시설 상당 부분이 파괴되자 소형 선박에 비무장 정찰 요원을 태워 공격 대상을 식별하고 있다.
이들은 미국 군함을 포함한 잠재적 표적의 위치를 파악해 혁명수비대에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미군은 지난주 이란 정찰 요원들이 탑승한 선박 한 척을 발견해 탑승자들을 대피시킨 뒤 해당 선박을 파괴했다. 인명 피해는 없었다.
선박 공격도 증가하고 있다. 영국 해사무역기구(UKMTO) 신고와 해상 보안업계 자료를 종합하면 최근 48시간 동안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유조선과 상선을 겨냥한 공격이 최소 5건 발생했다. 드론 공격도 포함됐다.
이란은 공격 범위를 오만만과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인근 해역까지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상 보안 관계자들은 최근 공격 빈도가 의도적으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란 당국자는 “미국이 유가를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하는 순간 이를 다시 어렵게 만들 것”이라며 “이것은 체스 게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밖에서도 이러한 선박은 안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른 당국자는 이란의 통항 제한을 위반하는 선박의 운항을 완전히 차단하는 상황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곧 완전한 봉쇄가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미국은 이란의 공격 능력이 상당 부분 약화됐다고 평가했다. 미군 관계자는 이란 해군이 공습으로 큰 피해를 입었으며, 남아 있는 고속정의 손실을 우려해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 증가를 막지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해상 봉쇄와 추가 제재를 통해 경제적 압박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간선거 이전에 이란을 다시 공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태다.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군사적 대치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도 지속되고 있다. 선박 공격 위험과 높은 운송·보험 비용이 정상적인 원유 수송 회복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미 해군 주도 합동해상정보센터(JMIC)는 최근 보고서에서 호르무즈 해협을 운항하는 상선에 대한 위협 수준을 두 번째로 높은 ‘심각’ 단계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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