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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대 정보보호 담당인력 평균 1.7명..."인력 부족에 유출사고 빈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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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응열 기자I 2025.10.31 13:56:05

개인정보 수십만 건 관리하는 국립대들, 5곳은 담당 인력 1명뿐
개인정보 보관 서버 노후한 대학도 다수…시스템 오류 위험성↑
관리 미흡에 유출 사고 빈번…”인력·예산 확충해 사전예방 해야”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서울대를 포함한 10개 국립대에서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하는 인력이 평균 1.7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별로 수십만 건의 개인정보를 다루고 있지만 관리 인력 부족으로 개인정보 유출 사고가 재발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대 정문 전경. (사진=서울대)


31일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이 10개 국립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달 기준 해당 대학들의 개인정보보호 업무 담당 인력은 평균 1.7명으로 파악됐다.

개인정보보호 담당 인력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대였다. 전남대에서는 4명이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담당했다. 강원대와 경상국립대, 충남대, 충북대의 개인정보보호 담당 인력은 각각 2명이었다. 서울대와 경북대, 부산대, 전북대, 제주대 등 나머지 5곳은 1명만 개인정보보호 업무를 맡았다.

이들은 개인정보보호뿐 아니라 다른 업무도 함께 보고 있었다. 전북대 직원은 개인정보보호 업무와 정보공개 접수·처리, 업무노트·교직원 수첩 제작 등을 함께 담당했다. 제주대 직원도 기록관·역사실 관리 운영, 정보공개청구 접수 업무를 겸했다. 10개 국립대의 개인정보보호 인력 17명 모두 다른 업무를 같이 봤다.

10개 국립대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는 대학별로 수십만 건이다. 서울대는 재적생과 졸업생, 직원 등 총 73만8744건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으며 전남대는 이보다 많은 83만6924건을 보유 중이다. 경상국립대는 100만건이 넘는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다. 대학 학생과 교직원, 평생교육원 외부 수강생 등의 이름, 주소, 주민등록번호, 학적 등 민감한 개인정보를 평균 2명도 채 되지 않는 인력이 관리하는 것이다.

개인정보를 보관하는 서버가 노후한 곳도 많았다. 충북대의 서버는 내구연한이 5년 초과됐고 강원대 서버도 내구연한이 4년을 넘었다. 부산대 서버 2개도 내구연한이 각각 2년, 3년 초과됐다. 서울대도 내구연한이 4년 넘은 서버가 있었다. 내구연한은 장비의 수명을 뜻한다. 내구연한을 넘더라도 잘 관리한다면 정상작동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각종 시스템 오류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진다.

이에 국립대의 인력·장비 관리 부족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의 우려를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서울대에서는 최근 5년간 4건의 개인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2021년에는 외부 사이버 공격으로 1110명의 이름과 이메일, 소속이 유출됐고 작년에도 외부 공격에 의해 학생 18명의 학번과 성명, 생년월일, 수강내역 등이 노출됐다.

경북대에서는 지난 2022년 경북대 보안동아리 소속 학생 2명이 대학 개인정보처리시스템에 무단접속해 약 70만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올해 6월에는 교내 시스템 오류로 7000여명의 개인정보가 노출됐다.

김민전 의원은 “대학들이 수십만 건의 개인정보를 관리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전담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라며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사후대응이 아닌 사전예방 중심의 관리체계로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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