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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아이비가 라임오렌지사모펀드에 투자한 시점은 2018년이다. 당시 투자금액은 4억9000만원이다. 회사 감사보고서를 보면 이 수익증권의 현재 가치를 측정한 공정가치는 투자 원금과 거의 변동이 없다.
박씨 회사가 투자한 펀드는 지난해 발생한 1조6000억원 규모의 라임 사태와 연관이 없다. 업계에 따르면 `오렌지`라는 이름을 붙여 출시한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시리즈 상당수는 대체 투자 자산을 투자처로 삼고 있다. 인프라나 부동산 혹은 비상장 회사에 투자하고 임대료 혹은 배당을 받아 수익을 내는 구조를 띤다.
케이아이비는 박씨의 가족이 2009년 설립한 대구에 있는 페트병 제조업체다. 박씨 부친의 과거 언론 인터뷰 기사를 보면, 회사 이름은 박씨 모친의 성씨(氏) `김(K)`과 그의 이름 `인비(IB)`에서 따왔다. 박씨가 투어 생활을 하면서 번 30억원을 밑천으로 설립한 `가족 회사`다. 이 회사는 설립 이후 2012년 외부감사를 받기 시작한 이래 지난해까지 영업적자를 낸 적이 없는 등 현금 흐름이 양호한 편이다. 지난해 매출은 203억원, 영업이익 15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매출은 9.7%, 영업익은 137% 각각 증가했다.
케이아이비 관계자는 “회사 여유자금을 운용하기 위한 목적으로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안다”며 “라임펀드에 투자해 지금까지 손해가 발생한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