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유류비 악재에 작년 영업익 27%↓..매출은 사상 최대(종합)

임현영 기자I 2019.01.29 18:02:51

영업익 6924억..전년보다 27.6% 감소
매출은 사상 최대..12조6512억원
외화환산차 손실로 당기 순손실

[이데일리 임현영 기자] 대한항공(003490)이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했으나, 수익성은 뒷걸음치며 아쉬움을 남겼다. 여행 수요 증가로 볼륨을 키웠지만, 유류비·인건비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대한항공은 작년 영업이익 6924억원을 기록해 전년보다 27.6% 감소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2조6512억원으로 7.2%늘었다. 당기 순손실은 803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급격한 유가 상승으로 유류비가 상승하며 영업이익이 두자릿수 감소했다. 당기순손실은 연말 원·달러 환율 상승으로 외화환산차 손실·순이자 비용이 확대된 탓이 크다고 대한항공 측은 설명했다.

여행인구 확대에 따른 신시장 개척이 성공하며 매출이 7%가량 늘었다. 이 외에도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시행에 따른 시너지 효과 △인천공항 제2터미널 이전에 따른 고객 편의 증대 등도 영향을 미쳤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글로벌 경기둔화 우려에도 불구하고 화물부문 매출이 늘었다”며 “항공운송품목을 다변화하고 유연한 공급 조절에 따른 수익성 위주의 영업전략을 펼친 덕”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4분기 매출도 사상 최대를 달성하며 호조를 보였다. 다만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유가상승으로 인한 유류비 증가, 연말 임금협상 타결에 따른 임금 소급분 지급 등의 영향이다. 추석연휴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최대 대목으로 꼽히는 추석연휴 매출이 2017년에는 4분기에 산입됐으나, 작년에는 3분기에 산입되며 수치상으로 감소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사업환경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매출액은 13조2300억원, 영업이익은 1조원을 전망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델타항공과의 태평양노선 조인트벤처 효과 및 신기재 활용에 따른 운영 효율성이 본격화될 것”이라며 “최근 유가 하락 추세 등을 감안할 때 유류비 감소로 우호적 영업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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