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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뉴스속보팀] 해운대 엘시티(LCT) 비리에 연루된 혐의를 받는 현기환 전 청와대 정무수석이 30일 부산의 한 호텔에서 2차례 자해해 병원으로 후송됐다.
현 전 수석은 이날 오후 자신이 머물고 있던 호텔방에서 손목을 그어 길이 7㎝, 깊이 1㎝가량의 상처가 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해 현 전 수석은 손목 인대가 손상돼 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호텔 직원이 오후 6시30분께 현 전 수석을 발견하고 호텔 프런트에 전화했고 상주하던 간호사가 급히 응급처치를 했다. 당시 화장실과 방바닥에 혈흔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현 전 수석은 호텔 측의 신고로 출동한 119구급대원의 도움을 받아 부산 개금 백병원으로 긴급 후송됐다.
현 전 수석은 병원으로 가는 구급차 안에서 구급대원에게 “새벽 1시께도 자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왼쪽 손목에 2차례 자해한 것이다.
현 전 수석은 전날(29일) 검찰에 출두하기 위해 해당 호텔에 체크인했다. 당초 1박만 예약했지만 이날 하루 더 투숙하기 위해 결제를 해놓은 상황이었다.
현 전 수석은 부산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12시간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오후 10시께 검찰청 문을 나섰다. 검찰 안팎에서는 현 전 수석이 상당한 심리적 압박을 받았고 이를 견디지 못해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날 오후 7시께 뇌물수수와 알선수재,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현 전 수석의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번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일정에도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가능성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