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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의견이 크게 갈린 종목은 삼성SDI였다. LS증권은 목표주가를 53만1000원으로 제시한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100만원을 제시했다. 같은 종목을 두고 목표주가가 46만9000원 차이가 난 셈이다.
양측의 시각은 정반대다. LS증권은 전기차(EV)향 배터리 점유율 하락과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를 우려했다. 글로벌 EV 배터리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서도 삼성SDI의 EV향 판매량은 역성장하고 있으며,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역시 기대만큼의 수혜를 누리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삼성디스플레이 지분 매각을 통한 자금력 확보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ESS 확대, 유럽 전기차 수요 회복 등을 근거로 중장기 점유율 회복 국면에 진입했다고 판단했다. 특히 폭스바겐과 글로벌 ESS 프로젝트 수주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며 목표주가 100만원을 유지했다.
삼성전기도 증권사별 시각 차이가 컸다. 유진투자증권은 목표주가 179만2000원을 제시한 반면 DB증권은 300만원을 제시했다. 두 증권사 모두 AI 서버 확산에 따른 반도체 기판(FC-BGA)과 실리콘 커패시터(Si-Cap) 수혜에는 공감했다.
다만 유진투자증권은 보다 보수적인 실적 가정을 적용했다. 반면 DB증권은 현재를 “전례 없는 호황 국면”으로 규정하며 2028년 이후 수요까지 확보된 구조라고 평가했다. 이에 글로벌 부품주 최고 수준의 밸류에이션을 적용하며 목표주가를 대폭 상향했다.
밸류 산정 방식에 갈린 시선
현대모비스 역시 전망이 크게 엇갈렸다. IBK투자증권은 목표주가 76만원을 제시했지만 KB증권은 120만원을 제시했다.
IBK투자증권은 보스턴다이내믹스의 휴머노이드 로봇 ‘아틀라스’에 들어가는 액추에이터 공급 가치에 주목하면서도 로봇 사업 가치를 약 16조원 수준으로 평가했다. 반면 KB증권은 현대모비스를 단순 자동차 부품업체가 아닌 휴머노이드 핵심 부품 공급사로 평가했다. 액추에이터 사업 가치만 50조원 이상으로 산정하며 적정 시가총액을 111조원으로 제시했다.
NAVER도 목표주가 편차가 50%에 달했다. 삼성증권은 목표주가 30만원을 제시한 반면 DS투자증권은 45만원을 제시했다.
DS투자증권은 엔비디아와 추진하는 AI 팩토리 사업 가치가 현재 기준 19조원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향후 1GW 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이 현실화될 경우 새로운 성장축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삼성증권은 AI 팩토리 사업의 성장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75조~90조원에 달하는 투자 부담과 초기 수익성 리스크를 고려해 보다 보수적인 접근을 택했다.
시장에서는 이 같은 목표주가 편차 확대가 업황 전망과 실적 추정치 차이에서 비롯된다고 본다.
한 증권사 리서치센터 부장은 “기본적인 업황 전망이 다르면 실적 추정치도 달라질 수밖에 없고 여기에 목표주가 산정 기준까지 달라 편차가 발생한다”며 “목표주가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목표가를 낮추는 데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있어 차이가 확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목표주가 숫자 자체보다 실적 추정치를 먼저 보는 것이 중요하다”며 “실적 전망은 비슷한데 목표주가만 크게 차이 나는 것인지, 실적 추정치 자체가 크게 다른 것인지를 구분해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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