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엠피닥터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12.23포인트(3.68%) 오른 8788.38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첫 8700선 돌파다. 지수는 장 초반부터 상승 폭을 키우며 장중 한때 8874.16까지 치솟은 뒤 8700선 후반에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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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주와 우선주를 합산한 삼성전자의 전체 시가총액은 2224조 942억원으로, 이날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를 적용하면 1조 4784억달러 수준이다. 이는 글로벌 시가총액 10위인 메타 플랫폼스(1조 6000억달러)와 비슷한 규모다.
장중엔 매수 사이드카도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30분 코스피시장에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이후 5분간 프로그램 매수호가의 효력이 정지됐다.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선물가격이 기준가격보다 5% 이상 오른 상태가 1분 이상 이어진 데 따른 조치다.
증권가에선 엔비디아 협력 기대감이 AI 랠리를 다시 자극했다고 평가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의 발언에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된 가운데, 방한 일정을 앞두고 엔비디아와 국내 기업 간 협력 기대감이 커지면서 AI·반도체·로봇 관련 모멘텀이 부각됐다는 분석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베라 루빈 칩 양산에 돌입했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론·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HBM4를 탑재했다고 밝히면서 관련 업종의 투자심리가 강화됐다”며 “삼성전자는 최근 SK하이닉스 대비 상승 탄력이 둔화됐던 만큼 이날 가파른 급등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수출 호조도 반도체 업종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이 연구원은 “한국 5월 수출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877억 5000만달러를 기록했고, 일평균 수출도 42억 8000만달러로 상승했다”며 “특히 반도체 수출이 169.4% 급증하면서 수출 호조를 견인했고, 이는 반도체 업종 실적 기대감을 강화하며 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 속 하반기 증시에 대한 낙관론도 이어지고 있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코스피 예상 밴드로 7700~1만 170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AI 인프라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한국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투자 전략의 핵심을 이루는 반도체 업종은 주도주의 일반론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아직까지 주도주의 상승 신호는 여전하다”고 말했다. 그는 반도체 외 업종 전략으로는 가치 스타일 측면에서 호텔·레저서비스, 화장품, 필수소비재를, 이익 성장 스타일 측면에서 IT하드웨어, 화학, 소매유통 등을 제시했다.
다만 지수 급등과 달리 시장 내부의 온도 차는 여전했다. 주도주 쏠림이 심화하면서 상승 종목보다 하락 종목이 훨씬 많은 흐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최근 20일간 상승 종목 수를 하락 종목 수로 나눈 등락비율(ADR)은 47% 수준으로 저점 부근에 머물고 있다.
이날도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4.10% 올랐지만 중형주와 소형주 지수는 각각 1.11%, 2.98% 하락했다.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 경신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서도 체감 장세는 지수만큼 뜨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끄는 동안 중소형주 소외가 이어지면서 시장 내 양극화 흐름도 이어질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