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태원 클라쓰’, ‘안나라수마나라’ 등 청춘들의 현실적인 이야기부터 감성적인 판타지 드라마까지 폭넓은 연출 스펙트럼을 보여준 김성윤 감독이 법정물 연출에 첫 도전하며 시선을 모으고 있다.
김성윤 감독은 ‘프로보노’의 첫인상에 대해 “참으로 용기 있는 법정물이라고 생각했다”며 “‘프로보노’는 장애인, 낙태, 종교단체, 난민, 친족의 재산 피해 등 판결만으로는 이야기하기 어려운 이 시대의 논쟁거리를 다룬다. 그래서 결말을 궁금해하며 대본을 흥미진진하게 읽었다”고 말했다. 이어 연출을 결심한 계기로 “묵직한 이슈를 유쾌하게 풀어낸 법정물이라 도전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이렇게 등장인물과 대사량이 많은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만큼 캐스팅과 배우들의 연기력이 무엇보다 중요했다”며 “특히 공익 사건을 다루는 에피소드물이다 보니 장애인, 외국인 노동자 등 사회의 다양한 인물들이 의뢰인으로 등장해야 했다. 낯설지만 신선한 인물들이 많이 필요해 캐스팅 과정에 공을 많이 들였다”고 설명했다.
또 첫 법정물 도전으로 판사 출신 문유석 작가님과 자문 변호사분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실제 법정을 완전히 재현할 수는 없었지만 카메라, 조명, 미술감독 모두 세트의 디테일과 장면의 긴장감을 놓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고 부연했다. 또 남다른 연출 포인트로 “대사량이 많았던 법정 장면의 경우, 천장에 모든 조명을 매달아 풀 라이트(full light)와 멀티캠을 활용해 인물들의 동선과 긴장감을 효과적으로 담아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극을 이끌어갈 주역 정경호(강다윗 역)와 소주연(박기쁨 역)의 캐릭터 싱크로율에 대해선 “테스트 촬영부터 두 배우 모두 ‘본캐’라고 생각될 만큼 완벽히 준비되어 있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속물 판사지만 때로는 코믹하고, 또 때로는 셜록 홈즈처럼 분석적인 면모를 지닌 강다윗을 정경호 배우가 놀라울 정도로 잘 소화해줬다. 또 소주연 배우는 실제 박기쁨을 그대로 옮겨놓은 듯 캐릭터의 진정성과 온기를 완벽히 표현해줬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해 두 배우가 펼칠 열연을 궁금케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프로보노’만의 매력 포인트로는 “저도 성장물 장르를 좋아하지만, 속물 판사의 공익변호사 성장기는 또 다른 감정으로 다가왔다”며 “변호사들 간의 치열한 법정 공방이 이어지고 에피소드가 거듭될수록 저 역시 강다윗을 응원하게 됐다. 시청자분들이 이 변화를 어떻게 바라봐주실지 궁금하다”고 첫 방송을 향한 기대를 더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프로보노’는 오는 12월 6일 토요일 오후 9시 10분 첫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