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서비스 업종에 투자한 글로벌 사모펀드(PEF)운용사들이 회수 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현지 자본시장 관계자들이 쏟아내는 평가다. 그도 그럴 것이 올해 들어 PE들은 금융서비스 분야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회수 실적을 기록했다. 경기 회복과 규제 완화가 맞물리면서 운용사들은 장기간 보유하던 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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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엑시트 급증은 유럽 내 금융서비스 관련 거래가 크게 늘어나면서 이뤄진 것이다. 특히 관련 규제 완화가 결정적인 촉매 역할을 했다. 유럽연합(EU)은 올해 새 자본규제안(CRR3)을 시행해 금융사가 보험사나 자산운용사를 인수할 때 부담해야 하는 자본 요건을 완화했다.
영국도 규제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영국은 보고 의무를 간소화하고, 보험사의 자본·리스크 기준을 규정한 ‘솔벤시 II’ 제도에 손을 대는 등 기업 활동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제도를 정비하고 있다.
출자자(LP)들의 회수 압박도 직접적인 배경으로 작용하는 모양새다. 지난 몇 년간 시장 변동성으로 회수가 지연되면서 LP들이 신규 펀드 출자에 앞서 자본 환원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운용사(GP)들은 장기간 보유하던 자산을 매각하며 회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핀테크·결제·보험 유통 분야 중심의 전략적 인수자와 세컨더리 펀드를 운용하는 하우스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배경이다.
올해 주요 거래로는 △CVC캐피털파트너스의 영국 연금보험사 PIC 매각 △신벤의 독일 생명보험 통합사 비리디움그룹 매각 △브릿지포인트의 프랑스 보험 유통사 케레이스 매각 등이 꼽힌다. 대표적으로 CVC캐피털파트너스는 영국 연금보험사 PIC를 67억유로에 매각하면서 올해 유럽 최대 규모의 금융서비스 부문 엑시트 사례를 만들어냈다.
피치북은 “금융서비스는 안정적인 수익성과 구조적 통합 기회가 맞물린 분야로, 향후 몇 년간 PE 엑시트의 핵심 섹터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번 회수는 유럽뿐 아니라 글로벌 자본시장 회복세에도 긍정적인 신호”라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