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증권가에선 빅테크들의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재고가 소진되면서 반도체 업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봤다. 반도체 등 제조업 경기가 회복되면 국내 증시가 글로벌 시장 상승률을 웃도는 경향을 보였던 만큼 ‘3월 증시 강세론’이 현실화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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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코스피는 주요 이벤트인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소화한 가운데 반도체주와 함께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엔비디아가 지난 분기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지만, 아쉬운 가이던스를 제시했기 때문이다. 엔비디아의 2025년 회계연도 4분기(2024년 11월~2025년 1월) 매출액은 393억3000만달러, 주당 순이익(EPS)은 0.89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액은 시장 전망치를 3.2%, 주당 순이익은 4.7% 각각 웃돌았다. 다만 오는 2026년 회계연도 1분기(2025년 2~4월) 매출총이익률을 71%로 제시했는데, 시장 예상치(72.1%)를 하회했다. 최신 AI 반도체 칩 ‘블랙웰’ 공급 초기 납품 물량이 제한되며 원가 부담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이유에서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한 것도 국내 증시에 악재로 작용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유럽연합(EU)에 대해 25% 수준의 관세 부과 방침을 곧 발표한다고 밝혔다.
다만 증권가에선 3월부터는 반도체 업황이 개선되면서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빅테크 업체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AI 투자에 나선 가운데, 이달 범용 메모리 재고가 소진되면서 반도체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메타, 아마존 등 북미 4대 빅테크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는 매월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AI 투자 급증 속에서 3월부터 범용 메모리 수급 개선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블랙웰 공급 확대로 엔비디아의 마진율 개선이 반도체 업황 호조와 맞물려 부각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는 블랙웰 공급이 본격화하며 2026년 회계연도에도 견조한 외형 성장이 지속할 전망”이라며 “블랙웰 물량 증가와 원가 효율화를 통해 회계연도가 마무리되는 분기에는 매출총이익률이 70% 중반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짚었다.
수출·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국내 증시 특성상 반도체 업황 회복이 본격화하며 제조업 경기 개선 여력이 커질 경우 3월부터 강세장이 연출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제조업 경기가 연착륙할 때 전 세계 주식시장을 웃도는 경향이 있다”며 “실적 기대가 상향되거나 유동성이 보강되는 3월부터 강세장을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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