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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4억 낼테니 먼저 보내줘"…파나마 운하 뚫은 韓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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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레 기자I 2026.08.26 18:0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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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스, 파나마 급행 통항권 사상 최고가에 낙찰
SK해운 64억원 기록 경신…올 초 가격의 100배
이란 전쟁·엘니뇨 여파 수위 저하에 가격 급등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SK가스가 파나마 운하 급행 통항권 확보에 사상 최고가인 530만 달러(약 74억원)에 낙찰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한 화물선이 파나마 운하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
지난 8일(현지시간) 한 화물선이 파나마 운하에 진입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사진=AFP)
블룸버그통신은 25일(현지시간) SK가스가 오는 9월 1일 파나마 운하 통과 순서를 앞당기기 위 경매에서 53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낙찰가는 이달 초 SK해운이 지불한 종전 최고가 460만 달러(약 64억원) 기록을 경신했다.

SK가스가 확보한 통항권은 파나마 운하를 북쪽으로 지나는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 ‘G.스피릿호’가 사용할 예정이다. 파나마운하는 일반적으로 정액 예약 시스템을 통해 통행 순서를 배정하지만 긴급 통행권은 경매를 통해 판매한다.

SK가스가 지불한 급행 통항권의 금액은 올해 초 가격에 비해 약 100배에 달한다. 파나마운하관리청은 최근 경매 가격 상승에 대해 “운하 통항 수요가 크게 증가했다”고 말했다.

데이터 분석 업체 아거스 미디어에 따르면 예약 없이 파나마 운하에 도착한 선박의 대기 시간은 최장 17일까지 늘어났다.

파나마운하 통행권 가격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미국 걸프만 연안 원유 및 석유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지속 상승세다. 여기에 6월부터 심각한 가뭄과 겨울철 기온 상승을 초래하는 엘니뇨 현상으로 파나마 운하 수위가 저하되면서 운하를 통과할 수 있는 통행량이 제한돼 통행권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다음달부터 파나마운하 통행량은 더 줄어든다. 일일 통항 선박 수는 9월 4일부터 34척, 9월 15일부터는 32척으로 각각 줄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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