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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박성훈, 부산 일자리 놓고 ‘공방’…“한게 뭐 있냐”

박태진 기자I 2021.02.15 20:47:18

경제부시장·국회의원 경력에 상호 비방
“대기업 유치” vs “스타트업 지원해야”
박성훈, 단일화 명분 강조…박민식 “전향적 검토”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최종후보를 가릴 첫 TV토론에 나선 박성훈·박민식 예비후보는 부산경제에 대해 날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 부산시장 보궐선거 본경선에 나선 박성훈(왼쪽) 예비후보와 박민식 후보는 15일 오후 5시 15분부터 진행된 ‘제1차 부산을 바꾸는 힘 맞수토론’ 1부에서 지역현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사진=연합뉴스)
두 후보는 15일 오후 5시 15분부터 진행된 ‘제1차 부산을 바꾸는 힘 맞수토론’ 1부에서 지역현안을 주제로 자유토론을 진행했다.

박성훈 후보는 전 부산시 경제부시장, 청와대 근무 경력을, 박민식 후보는 전 국회의원으로서 각종 입법 현안을 다룬 경험을 각각 내세우며 부산 경제발전을 약속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해 주요 공직에 있을 때 “무엇을 했냐”며 비방했다.

두 후보는 또 일자리 유치를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박성훈 후보가 부산에 삼성그룹사들을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만들겠다는 포부에 박민식 후보는 “대기업을 유치하더라도 일자리에 바로 직결되느냐. 대기업 다 자동화되어있기 때문에 유치되도 젊은 청년들이 2만개 3만개 취업한다는 보장이 없다”면서 “어떻게 보면 대기업 유치도 필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청년이 꿈을 가질 수 있는 벤처, 스타트업 이런데 맞춤형 지원하는 것이 일자리 증진에 더 효과가 있지 않냐”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번에 여야에서 20만~30만개 일자리 공약했지만 이뤄졌느냐”면서 “박성훈 후보는 1년 만에 하겠다고 구체적으로 제시했다”며 비꼬았다.

그러자 박성훈 후보는 “그 부분이 발목 잡던 구태 정치인과 새로운 인물, 새로운 경제전문가 박성훈의 차이다. 그간 일자리 공약을 내세운 적이 있느냐”며 반문했다.

이어 “해외 금융기관을 유치해본 적이 있느냐. 본인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에 해외 금융기관들을 유치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장밋빛 청사진으로 시민들을 희망고문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유의 여신상’을 부산에 갖다놓는다고 해서 부산이 곧바로 뉴욕이 되진 않는다. 삼성 등 여러 회사들이 다 부산에 오는 것도 1년 만에 한다고 하니 기대도 되지만 또 한 번 시민들을 정신 고문하는 것 아니냐”고 했다.

박성훈 후보는 최근 박민식 후보가 제안한 단일화에 대해서는 조건을 내걸었다.

박성훈 후보는 “단일화는 명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명분 없는 인위적인 정치공학적인 단일화는 생각한 적 없다. 명분 있으면 동참할 수 있다”고 했다. 결국은 부산시민 당원들의 입장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에 박민식 후보는 “좀 전향적으로 검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국민의힘 ‘토론평가단’은 이날 두 후보 중 박민식 후보를 토론을 잘 한 후보로 선택했다. 국민의힘 4·7 재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회가 주최하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경선토론회는 당원과 시민 1000인으로 구성한 토론평가단을 운영하고 있다. 평가단은 토론회 직후 ARS투표를 통해 토론을 잘한 후보를 선택하는 평가를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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