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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율 휘청에도 몰아치는 李, '민심 감수성' 높아진 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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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기자I 2026.09.30 16:4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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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 사안·정책 반발에...보류하고 보완하고
조작기소 특검, 농지조사, 부동산 세제개편안
靑·政 속도전 VS 黨 완급조절·수정..."부동산 세제 더 바꿔야"
기조전환 없는 李...당 역할론 더 커질 수밖에 없어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김민석 대표 체제의 더불어민주당이 ‘민심 감수성’을 높이고 있다. 논란이 될 수 있는 사안은 보류하고, 우려와 반발을 부르는 정책은 보완하는 데 주저함이 없다. 지지율이 심상치 않자 악마가 있는 디테일에 개입해 정부와 청와대를 민심쪽으로 견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조전환’은 없다는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에도 핵심 정책의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것과 대비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김민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이 8월 25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신임 지도부 만찬 간담회에서 김민석 대표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30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재명 대통령 기소사건과 관련된 ‘조작기소 특검법’(조작수사·조작기소 진상규명 특검법)을 국정감사 이전에는 처리하지 않기로 했다. 애초 내달 1일 본회의 처리를 검토했지만, 보류한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8일 기자회견에서 조작기소 특검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특검의 공소취소 관련 조항을 삭제하라고 당부하면서 공소취소 논란 부담을 던 당이 특검 추진에 시동을 걸었다는 관측이 난 상태였다.

당에서는 ‘정책 중심 정당’이 되고 싶어하는 김 대표 의지가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도부 한 관계자는 통화에서 “김민석 당 대표 특성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대표는 지지율이 어려운 환경에서 TF와 ‘새벽 당 대표’ 모습을 통해 민생에서 정책적인 성과를 내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김민석 대표는 12개 특별혁신기구‘를 띄워 당 차원의 시스템적 정책 대응 체제를 구축한 데다 최근 연일 새벽 민생 현장을 찾고 있다.

당은 정부 정책을 보완하는 데도 목소리를 내고 있다. 농지조사와 부동산 세제 개편안이 대표적이다. 정부의 농지 전수조사로 농심이 ’강제 매각‘ 공포에 빠지자 당은 관행적이고 경미한 위반 사항에 대해서는 처분을 유예하는 보완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당초 부동산 세제 개편안에서 비거주 1주택자의 종합부동산세 기본 공제를 12억 원에서 9억 원으로 낮추고 세 부담 상한을 150%에서 200%로 높이겠다고 했으나 당의 요구를 반영해 현 수준을 유지키로 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부동산) 세수 문제로 변화를 더 줘야 한다”라며 “(부동산 민심의) 현실은 냉정하다”고 귀뜸했다.

당 역할이 더 커질 수밖에 없다는 목소리도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최근 기자회견에서도 ’기조전환은 없다‘고 사실상 선언한 데다 해외 순방 이후에도 속도전을 강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29일 점심도 거른 채 4시간 가까이 국무회의를 주재해 정책 추진 상황을 챙겼다. 민주당 중진 한 의원은 “실패하는 정부 뒤에는 여당이 제역할을 하지 못할 때가 많다”며 “듣기 좋은 얘기만 하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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