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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예금 토큰과 스테이블 코인이 병존해서 어떤 플랫폼을 가져야 한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없다”면서 “지금 이견이 있는 것은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 형식”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은은 시중은행을 중심으로 점진적인 도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해왔다.
국내 자본 유출에 대한 우려도 강조했다. 이 총재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본 유출이 굉장히 많다”면서 “외국인 투자가 들어오는 것 대비 4배가 되는 돈이 나가고 있고 경상수지 흑자가 유사 이래로 큰 수준임에도 지금 환율이 올라가는 데에는 내국인이 해외로 돈을 갖고 나가는 게 많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해외로의 자본 유출을 촉발할 수 있다고 봤다. 그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이 그냥 도입될 경우에 우리 외환시장 환율 변동성과 자본 유출이 굉장히 걱정된다”면서 “개혁도 혁신도 해야 되겠지만 단계적으로 은행 중심으로 먼저 해 보고 그래서 외환 나가는 것이 잘 컨트롤 되면 그다음에 확산하도록 순차적으로 하는 것이 외환을 관리하는 입장에서는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외환 당국 입장에서 스테이블 코인이 가져올 외환제도 우회 가능성에도 우려를 표했다. 이 총재는 “최근 외환이 나가는 상황을 볼 때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면 우리 외환제도를 우회할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면서 “원화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어 주면 달러 스테이블 코인의 침범을 막을 수 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만 스테이블 코인의 미래 화폐 가능성에 대해선 인정했다. 이 총재는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과의 질의에서 “그 가능성을 죽이고 싶은 생각은 없는데 그렇다고 당장 완전 개방해서 다른 부작용이 커지는 것은 좀 막고 싶다”면서 “미국은 달러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면 미국 국채 수요가 늘어나기 때문에 발행할 유인이 많지만 다른 어느 나라도 유로 스테이블 코인 만들었기도 했지만 사용량이 굉장히 적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