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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구미공장에 ‘막전극접합체’(MEA) 설비를 구축하고, 내년 중반께 본격적인 양산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소차 핵심소재인 ‘고분자전해질막’(PEM)과 MEA를 동시 공급할 수 있는 우리만의 맞춤형 기술력으로 글로벌 수소차용 소재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1일 서울 강서구 코오롱원앤온리타워에서 만난 이무석 코오롱인더스트리 연료전지사업담당 상무는 “수소산업 생태계를 탄탄하게 만들기 위해 앞으로 PEM, MEA 등 수소차용 소재·부품 사업을 강화하고 적용 영역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코오롱인더스트리(이하 코오롱인더)가 진행하고 있는 수소차 관련 소재 사업은 △수분제어장치 △PEM △MEA 등 크게 3가지다. 수분제어장치는 수소연료전지 내부 유입공기의 전도 효율 등을 유지시켜 주는 핵심소재로, 2013년 양산 이후 현재 현대차와 협력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 코오롱인더가 집중적으로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분야는 PEM과 MEA다. 2가지 모두 수소연료전지내 전기 생성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소재다.
이 상무는 “PEM은 전기차 배터리 소재로 따지면 전해질 역할을 하는 소재로, 분리막 역할까지 겸한다”며 “PEM에 양극, 음극을 접합해 전기를 발생시키는 것이 MEA인데, 코오롱인더는 이 2가지 소재를 모두 생산·공급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회사”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PEM 양산설비를 구축하고 시생산을 하고 있는 상태다. 현재 국내외 많은 완성차 업체들을 대상으로 제품 인증 작업을 진행 중이다. 코오롱인더는 PEM에 전극을 붙여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MEA 양산 투자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코오롱인더는 MEA의 경우 파일럿 설비로만 생산하고 있다. 이 상무는 “올해 회사의 최종투자심의를 거친 후 양산설비 구축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보통 1년 정도의 생산라인 구축 기간을 감안하면 최종 투자심의 통과시 내년 중반께면 양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코오롱인더는 앞서 2016년 삼성SDI의 연구설비·핵심특허 매입, 미국 고어(Gore)사로부터의 기술도입 등으로 MEA 독자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 상무는 “현재 시장 규모만 봐도 MEA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지는데 우리는 PEM과 MEA를 동시에 공급할 수 있어 고객사들의 수요를 다양한 형태로 맞춰줄 수 있다”며 “중국, 유럽차 업체들 사이에서 MEA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인더는 향후 10만대 수준으로 성장할 글로벌 수소차 시장에 대비하기 위해 대량 양산·품질체계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유럽 완성차 업체들의 품질기준을 맞춰 오는 2025년께 개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수소차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상무는 “향후엔 수소연료전지보다 더 큰 시장인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하는 방식) 분야가 열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비료, 화학소재, 철강 등 적용 범위가 한층 확대될 것”이라며 “수소차용 소재를 수전해에 그대로 적용할 수 있는만큼 우리도 향후 수전해 분야까지도 바라보고 있다”고 했다.
향후 수소차용 소재 시장의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모빌리티 패권을 가져가려는 완성차 업계가 수소차용 소재·부품 기술을 내재화하는 시도들이 끊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상무는 이를 ‘새로운 협력의 시대’라고 표현했다. 그는 “과거처럼 완성차 업체들이 소재를 모른채 단순 공급만 받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화학사들은 완성차 업체들과 새로운 협력과 시너지를 모색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에너지밀도가 높은 수소연료전지를 전기차 배터리와 같이 쓰면 주행거리를 늘려주는 등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상무는 향후 5년을 수소차용 소재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골든타임’으로 내다봤다. 그는 “현재 수소차 시장의 중심은 아시아지만, 최근 ‘클린디젤’ 중심이었던 유럽시장이 점차 수소차 등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오는 2025년께엔 유럽이 아시아를 역전할 수 있을 것”이라며 “2025년이면 유럽시장을 중심으로 큰 기회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때를 놓치면 국내 소재·부품 산업이 수소시장을 선점하기 어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를 위해 산업계는 현재 수소차 분야에만 집중돼 있는 기술개발 분야를 수소 생산, 운송, 저장 단계까지 확장해야 한다”며 “정책 측면에선 북미·유럽시장의 급성장 시점에 맞춰 국내 업체들이 적기에 진입할 수 있도록 소재·부품 분야의 지원을 이어가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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