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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손 대표와 유 전 대표는 지난 24일 저녁 서울 시내 한 식당에서 3시간 가까이 식사를 함께 하며 당의 미래와 진로 등에 대한 생각을 나눴다. 하지만 이 둘은 과거부터 각각 국민의당파와 바른정당파가 주장했던 이야기만을 반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당의 정체성을 두고 개혁보수와 합리적 진보를 아우르는 ‘중도통합’을 내세웠지만, 유 전 대표는 ‘개혁보수’를 지향해야 한다고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앞으로 당의 전면에 나서 활동해달라”고도 요청했다. 하지만 유 전 대표는 “힘들다”는 취지의 답변을 한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들의 만남은 지난 25일 손 대표와 바른미래당 실국장 간부들과의 자리에서 알려졌다. 이 자리에서 실국장들은 대국민 ‘연동형 비례대표제’ 홍보행사인 ‘손다방’ 대구행사에 유 전 대표를 초청하고자 했다. 하지만 손 대표가 “어제 유 전 대표를 만났는데 그런 활동을 요청하기는 어렵다”고 답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내달 8∼9일 당 의원연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정치활동 재개를 관측해왔다. 하지만 손 대표와의 만남에서 입장 차만 확인, 유 전 대표의 진로는 2월 27일 열리는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결과에 연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