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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 831억원, 올해 1분기 영업이익 335억원을 기록하며 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는데, 2분기 다시 적자 전환했다. 통상 디스플레이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로 꼽힌다. 하반기 스마트폰 등 신제품이 출시되기 전 수요가 감소하기 때문이다. LG디스플레이는 “전 분기 대비 모바일 출하 물량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2분기 당기순이익은 8908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광저우 LCD 공장 지분 매각 이익 등이 반영된 영향이다. LG디스플레이는 사업 구조를 OLED 중심으로 재편하는 차원에서 지난해 중국 광저우 대형 LCD 공장을 중국 CSOT에 매각했다.
올해 상반기 실적은 매출액 11조6523억원, 영업손실 826억원이다. 지난해 상반기 실적과 비교하면 매출은 3% 감소한 반면, 영업손익은 4805억원 개선했다. 김성현 LG디스플레이 최고재무책임자(CFO)는 “OLED와 하이엔드 LCD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고도화했고, 지속적인 원가 혁신과 운영 효율화로 전년 대비 약 5000억원 수준의 실적 개선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하반기에도 상반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했다. 특히 OLED 제품군 비중이 본격 확대하면서 수익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다. 올해 2분기 매출 가운데 OLED 비중은 56%로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상승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2027년 상반기까지 OLED 신기술에 1조26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지난달 밝혔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이날 컨퍼런스 콜에서 “OLED의 경우 아직 미래 기술 역량 확보 능력이 경쟁자들보다 우월하다”며 “지속적으로 기술 격차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스마트폰 등 중소형 사업에서는 장수명·저전력·고휘도 등 기능을 갖춘 탠덤 OLED 기술로 하이엔드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대형 사업은 4세대 OLED 패널을 적용한 OLED TV, 높은 휘도와 주사율을 갖춘 게이밍 모니터 등으로 시장 주도권을 공고히 한다는 방침이다. 차량용 및 태블릿·노트북 등 IT용 시장에서는 최신 기술이 적용된 하이엔드 LCD로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한다는 복안이다.
김성현 CFO는 “하반기에는 OLED 사업군 전반에서 성과가 확대돼 가파른 실적 반등이 기대되고 있다”며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강화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