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중단됐다가 재개된 이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한다. 100을 넘으면 ‘부동산 거래가 활발했다’고 응답한 공인중개사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 미만이면 ‘부동산 거래가 한산했다’고 답한 공인중개사가 더 많다는 뜻이다.
이 같은 지수는 국내 산업계는 물론 해외에서도 경기 심리를 판단하는 데 많이 쓰인다. PMI(Purchasing Manager Index)지수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이 지수는 불특정 중개사들의 주관적인 의견이나 심리 상태를 토대로 했기 때문에 정확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될 수 밖에 없었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문제점이 거론됐다. 한국감정원과 KB국민은행의 부동산 통계 간 차이가 크다는 지적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나 19일 관련 지수 공개를 중단했다. 이미 실거래에 근거한 부동산 경기 지수(매수우위, 전세수급, 가격전망지수)를 제공하고 있어, ‘매매·전세 거래지수’를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이후 논란은 엉뚱한 곳에서 불거졌다. 정치권의 압력에 따라 KB국민은행이 ‘매매·전세 거래지수’를 중단했다는 의혹이다. 더욱이 최근의 전세난이 이 지수를 통해 극명히 드러나면서 설득력이 높아졌다.
이에 대해 KB국민은행 측은 “공인중개사 설문조사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지수와 정확한 실거래량 통계가 맞지 않는다는 판단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최근 “이 지수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했다는 것을 확인해 다시 제공키로 한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