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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무 '5분' vs 이석구 '20분'…기무사 문건 보고 진술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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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용 기자I 2018.07.24 17: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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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서
송영무 장관 "바쁘니 문건 놓고 가라고 해"
이석구 사령관 "놓고 가라는 말 안해"…진술 달라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기무사의 ‘계엄 문건’과 관련해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위중한 상황으로 보고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의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 주장과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사위원회에서 말할 때 (송 장관이)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데 기억이 나느냐’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위중한 사항으로 보고했다”고 답했다. 특히 ‘3월16일 약속하고 혼자 보고하러 갔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도 위중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령관은 또 ‘송 장관 보고시 사안이 엄중해서 앞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 보고 사항이라고 했느냐, 아니면 기초자료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보고했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고, 위중한 사항은 당시에도 인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 보고할 때 얼마나 시간이 걸렸냐’는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11시38분에 장관실에 들어가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대면 보고를 드렸다”고 강조했다. ‘상당 시간 있었느냐(머물렀느냐)’는 질문에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할 정도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약 20분 정도 보고했다는게 이 사령관의 주장이다. 그만큼 송 장관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동안 보고했다는 얘기다.

특히 이 사령관은 ‘(송 장관이 보고 당시 문건을)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간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황 의원의 확인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 장관은 이석구 사령관의 계엄 문건 보고와 관련해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 그 문건이 아니고 지휘 일반 보고를 받았고 이것(문건)은 두꺼워서 다 볼 수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면서 “그날 일정이 바빠서 다 끝난 다음에 퇴근 하기 전에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꼭 해야 하는데 (3월 16일 당시에는) 오픈시킬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때 지방선거도 있고 남북대화도 있고 밝힐 수가 없어서 지나면 확실한 수사를 시킬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의원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자 “이 사령관은 송 장관에게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할 정도로 보고했다고 하고, 송 장관은 이 사령관에게 그냥 놓고 가라고 했다고 한다. 왜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송 장관은 “내가 그렇게(문건을 놓고 가라고) 말했다. 증인도 있다”면서 “나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맞섰다.

이석구 국군기무사령관이 24일 국회에서 열린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위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관련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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