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법사위원회에서 말할 때 (송 장관이) 바쁘니까 놓고 가라고 했다는데 기억이 나느냐’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위중한 사항으로 보고했다”고 답했다. 특히 ‘3월16일 약속하고 혼자 보고하러 갔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장관도 위중한 사안으로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이 사령관은 또 ‘송 장관 보고시 사안이 엄중해서 앞으로 수사할 필요가 있고 대통령 보고 사항이라고 했느냐, 아니면 기초자료로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것이라고 보고했느냐’는 서 의원의 질문에 “대단히 중요한 사항이고, 위중한 사항은 당시에도 인정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사령관은 ‘국방부 장관에 보고할 때 얼마나 시간이 걸렸냐’는 황영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11시38분에 장관실에 들어가 위중함을 인식할 정도로 대면 보고를 드렸다”고 강조했다. ‘상당 시간 있었느냐(머물렀느냐)’는 질문에도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할 정도의 시간”이라고 말했다. 약 20분 정도 보고했다는게 이 사령관의 주장이다. 그만큼 송 장관이 사안의 중요성을 인식할 정도로 충분한 시간동안 보고했다는 얘기다.
특히 이 사령관은 ‘(송 장관이 보고 당시 문건을)놓고 가라고 해서 놓고 간게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냐’는 황 의원의 확인 질문에 “그렇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송 장관은 이석구 사령관의 계엄 문건 보고와 관련해 “5분 정도 보고를 받았다. 그 문건이 아니고 지휘 일반 보고를 받았고 이것(문건)은 두꺼워서 다 볼 수 없으니 놓고 가라고 했다”면서 “그날 일정이 바빠서 다 끝난 다음에 퇴근 하기 전에 봤다”고 말했다. 이어 “수사는 꼭 해야 하는데 (3월 16일 당시에는) 오픈시킬 시기는 아니라고 판단했다”면서 “그때 지방선거도 있고 남북대화도 있고 밝힐 수가 없어서 지나면 확실한 수사를 시킬 예정이었다”고 덧붙였다.
황영철 의원은 두 사람의 진술이 엇갈리자 “이 사령관은 송 장관에게 사안의 중대성을 인식할 정도로 보고했다고 하고, 송 장관은 이 사령관에게 그냥 놓고 가라고 했다고 한다. 왜 거짓말을 하는가”라고 따졌다. 이에 송 장관은 “내가 그렇게(문건을 놓고 가라고) 말했다. 증인도 있다”면서 “나는 평생 정직하게 살아왔다”고 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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