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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선 패배 국민의힘 첫 원내대표에 '친윤·당권파' 정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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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준 기자I 2026.06.10 16:16:35

결선투표서 정점식 55표 vs 김도읍 48표
대표적 공안통 검사 출신 경남 3선
尹전 대통령·장동혁 대표 정책위의장
통합 방점...張책임론·韓복당 "의원 중지 모아"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6·3 지방선거 이후 국민의힘 첫번째 원내 사령탑으로 3선의 정점식(사진) 의원(경남 통영·고성)이 선출됐다. 대표적인 공안 검사 출신으로 장동혁 지도부에서 정책위의장을 지낸 옛 친윤(윤석열)계 인사다. 지선 패배를 맞은 국민의힘은 혁신보다는 ‘질서있는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지선에서 드러난 민심에 따라 당을 바꾸고 통합하는 한편, 후반기 국회에서 ‘공소취소 특검’ 등 대여 입법 독주에 맞서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정점식 국민의힘 신임 원내대표가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출 의원총회에서 당선 소감을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0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정점식 의원은 김도읍 의원(4선·부산 강서)을 대상으로 한 원내대표 결선투표에서 총 103표 가운데 55표를 얻어 48표를 얻은 김 의원을 따돌리고 당선됐다. 앞서 정 의원과 김 의원, 성일종 의원(3선·충남 서산·태안)이 출마한 1차 투표에선 과반 득표자가 없어 두 의원간 결선투표가 결정됐다.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재적의원 과반수 투표와 투표의원 과반수 득표를 한 자로 정한다. 과반수 득표자가 없는 경우 결선투표를 실시해 다수 득표자를 당선자로 한다. 1차 투표에선 정 의원이 47표, 김 의원이 39표, 성 의원이 20표를 얻었다. 애초 정 의원 ‘과반 당선’에 대한 관측도 있었지만.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정 의원에 대한 비토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원내대표는 당 서열 2위이자 입법 전략과 대여 협상 등 국회 내 활동을 총괄하는 자리다. 특히 이번 원내대표는 지방선거에서 드러난 민심을 국민의힘이 어떻게 수용하는지를 보여주는 첫번째 가늠자로 평가됐다.

정 신임 원내대표는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30회 사법시험을 통과해 ‘공안통’ 검사로 활약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장검사, 대검찰청 공안부장 등을 거쳤다. 검사 시절 친북 활동 혐의를 받은 재독 사회학자 송두율 교수를 구속기소하고 통합진보당 해산을 주도했다. 정치권에는 2019년 4·3 경남 통영고성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뒤 내리 3선을 지냈다. 국민의힘에서는 정책위의장(윤석열 전 대통령 재임기), 사무총장(송언석 비대위) 등을 역임했다. 구주류인 옛 친윤(윤석열 전 대통령)계 인사로 통하며 장동혁 체제에서도 정책위의장을 맡아 당권파로 통하나 상대적으로 온건하다는 평가도 받는다. 그는 이를 의식한 듯 당선 직후 “특정 세력 목소리에 결코 휘둘리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에겐 계파도 분열도 대립도 있을 수 없다. 오직 민심을 받드는 하나의 국민의힘만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국민의힘은 지방선거 패배 이후 혁신보다는 ‘질서있는 변화’를 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정견발표를 통해 “원내대표가 된다면 국민 눈높이에 맞는 변화와 혁신을 추진하겠다”면서도 “무너진 국민적 신뢰를 다시 세우고 흩어진 힘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차기 원내대표에게 주어진 가장 무거운 책무”라고 했다. 당선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장동혁 대표 책임론을 두고도 “원내대표 권한은 제한돼 있다”며 “원내대표 힘은 의원들 중의를 모은 집단지성에 발휘된다. 의원들 의견을 듣겠다”고 했다. 즉각적인 교체론에 선을 그은 것으로 출마 기자회견에서 “지도체제 지속 여부를 두고 다시 당이 분열되는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한 것과 맥을 같이 한다.

정 원내대표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 협상과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국회 차원의 대책 마련에서 첫번째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본회의 길목에 있는 법제사법위원회뿐만 아니라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정무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 주요 경제 관련 상임위도 위원장을 가져와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과 주요 경제 상임위 등은 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투표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선 여야가 국정조사 추진에는 합의했지만, 내용에선 이견이 크다. 국민의힘은 특검까지 당론으로 발의했지만, 민주당은 가능성만 열어뒀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통령 사건을 ‘공소취소’할 수 있는 특검법 추진 등 예상되는 여당 입법 독주에도 제동을 걸어야 한다. 한동훈 의원 복당 문제는 중장기 과제로 분류됐다. 정 원내대표는 “당에서 충분한 의원 의견 수렴과 당원 의견을 물어 결정할 문제”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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