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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액추에이터·신소재로 돌파구 찾는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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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주 기자I 2026.04.24 15:18:01

피지컬 AI 확대 흐름에…로봇 근육 ''액추에이터'' 공략
향균 신소재 ''퓨로텍''…건설·의류 등 B2B 시장 선점
가전 교체 수요 줄어…가전 외 캐시카우 육성 필요

[이데일리 박원주 기자] LG전자가 냉장고, TV 등 가전 완제품 판매를 넘어 신소재와 액추에이터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간 지속됨에 따라 가전 시장의 부진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기존 주력 산업을 보완할 새로운 캐시카우를 육성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LG 액추에이터 악시움(AXIUM) 이미지.(사진=LG전자)
2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로봇 액추에이터, 향균 기능성 신소재 ‘퓨로텍’ 등 새 먹거리에 대한 사업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올해를 로봇사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목표를 제시한 바 있다. 지난달 열린 LG전자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재철 LG전자 최고경영자(CEO)는 “올해를 로봇사업 본격화의 원년으로 삼겠다”며 “올해부터는 피지컬AI로 무장된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홈이라는 공간뿐 아니라 제조 공정, 물류 현장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형태로 사업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액추에이터는 전기 신호를 물리적인 움직임으로 연결짓는 로봇의 ‘근육’과 같은 존재로, 로봇 원가에서 40% 이상을 차지한다. 특히 최근 현대자동차 등 세계 주요 기업들이 ‘피지컬 AI’ 실현 등에 힘쓰고 있는 가운데 액추에이터 시장 역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글로벌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오는 2050년 로봇 시장은 약 5조달러(약 7400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LG전자는 홈로봇 클로이드와 로봇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Actuator) ‘악시움(Axium)’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해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기업간거래(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올해 안에 로봇 액추에이터 양산 시스템 구축을 완료할 예정이다.

류 CEO는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링크드인’을 통해 “내년에는 글로벌 파트너사에 핵심 부품을 공급하며 본격적으로 외부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라면서 “2030년에는 이를 산업용 고토크(High-torque) 세그먼트까지 확장해 LG전자를 글로벌 토털 액추에이터 설루션 제공업체로 세울 것”이라고 했다.

LG전자는 수십년간 가전용 모터를 자체 설계·생산해 오는 등 업력에 대한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류 CEO는 “규모의 경제를 통해 경쟁사가 모방하기 힘든 내구성과 신뢰성, 가격경쟁력을 제공할 수 있다”며 “모터와 드라이버의 설계 및 생산을 모두 내재화했으며, 감속기 분야의 내부 역량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소재 영역에서도 성과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기능성 신소재인 퓨로텍은 기능성 재료를 배합한 유리를 미세하게 분쇄한 파우더 형태의 물질이다. 플라스틱, 페인트, 고무 등 다양한 소재에 소량 첨가할 경우 미생물에 의한 악취와 오염, 변색을 억제하는 항균·항곰팡이 효과를 구현할 수 있다.

퓨로텍은 가전 제품을 넘어 건물자재나 기능성 의류 등 많은 산업군에 걸쳐 적용되며 LG전자의 B2B 사업의 동력이 되고 있다. 구체적으로 최근 글로벌 스포츠웨어 브랜드 다이나핏과 스파이더는 최근 퓨로텍을 적용한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같이 LG전자가 신소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것은 수익 다변화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냉장고와 TV, 에어컨 등 소비자용 가전제품을 주력으로 해 온 업체다. 생활가전을 담당하는 HS사업본부는 전사 매출의 가장 많은 비중인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다만 글로벌 경기 침체 장기화, 관세 여파 등으로 인해 소비자용 가전 시장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가전 교체 수요가 정체된 상태이며, TV는 중국 기업들의 추격이 지속되며 구조적 불황에 처해있다는 평가다.
LG전자가 항균 기능성 소재 ‘퓨로텍’ 사업에 속도를 낸다. 사진은 다양한 색상을 지닌 유리 파우더와 파우더로 만들기 전 단계의 조각 유리(컬렛).(사진=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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