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로 날개다나”…삼성바이오로직스, 주력사업 개편 기대감

성선화 기자I 2018.04.10 19:13:15

삼성전자의 삼성바이오로직스 경영권 인수 유력
막강한 자본력 바탕으로 글로벌 넘버1 제약사 도약 가능
물산, 바이오피에스 지분매집 부인에도 주가 상승

[이데일리 성선화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순위 3위로 올라섰다. 주가도 지난 한달간 28%나 급등했다. 신약개발 기대감에 더해 지난 9일 삼성그룹이 차세대 주력 사업을 바이오로 재편할 것이란 한 매체 보도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이날 삼성물산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는 전날 대비 각각 3.97%, 3.74%오른 14만4000원, 58만3000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장 초반 60만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주가 급등에 시가총액도 종가 기준 38조5742억원으로 증가하며 셀트리온(37조1679억원)을 넘어서 코스피시장 3위로 올라섰다.

우선 바이오시밀러 ‘임랄디’의 시판 계획에 대한 기대감으로 분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임랄디’를 오는 10월부터 유럽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오리지널 의약품인 ‘휴미라’의 특허권자인 다국적 제약사 애브비와 벌여온 특허 분쟁이 합의로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또 삼성그룹이 차세대 주력사업으로 바이오를 세울 것이란 기대감도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은 전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인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30% 이상 추가 매입할 것이란 한 매체 보도에 대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매입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장은 여전히 이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삼성이 차세대 주력 사업으로 바이오에 집중할 경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넘버1’ 제약사로 도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라는 든든한 모기업을 등에 업음으로써 경쟁 제약사들의 약점을 단번에 극복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26.4% 증가한 1361억원, 영업이익은 499.1% 급증한 204억원으로 추정된다.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논란

- 최종구 “삼바 거래재개 가이드라인 없었다…시장 불확실성 해소 취지” - 삼성電·삼바 주가 곤두박질…삼성그룹주펀드 어쩌나 - 검찰, 삼성바이오로직스 압수물 분석 착수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