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전날 미국 캘리포니아주와 텍사스주, 애리조나주 등이 코로나19 ‘핫스팟’으로 부상하면서 전날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7000명을 넘어섰다. 5만명에 가까이 새로 감염 판정을 받은 것은 역대 최대다.
‘코로나 대통령’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지금 우리는 통제를 확실하게 벗어났다”며 “상황이 훨씬 더 나빠질 수 있어서 걱정”이라고 말했다.
실제 텍사스주와 플로리다주를 비롯한 10여개 주(州)에서는 6월 들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두 배 이상 늘었다. 최근 코로나19 환자를 위한 중환자실 병상이 부족할 정도다. 전날 텍사스주 신규 확진자는 6975명에 달했다. 마크 붐 휴스턴 감리교병원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환자가 정말 빠르게 늘고 있다”며 “미국 독립기념일(7월 4일)이 걱정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확산세가 뚜렷한 지역에만 초점을 맞추면 안 된다”며 “전국적인 방역 대책 없이는 확진자가 10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미국의 이러한 확산세는 대내외 정세까지 어렵게 만들고 있다.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미국의 누적 확진자는 272만7996명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다. 코로나19 대유행 탓에 미국의 경제 활동은 또다시 멈춰설 가능성이 작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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