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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수석이 지난해 이어져온 법무부와 검찰 간의 갈등을 조율할 수 있는 문 대통령의 인사였다는 점에서 이번 사안의 파장이 그만큼 크다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민정수석실 내분설이나 패싱설에는 선을 그으면서 법무장관과 민정수석의 갈등은 공식 확인했다. ‘법검 갈등’을 넘어 ‘법청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포함한 것이다. 다만 박 장관과 신 수석 모두 문 대통령이 임명한 지 불과 1~2달밖에 되지 않은 인사라는 점에서 문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감을 높일 사안으로 평가받는다. ‘추미애-윤석열 갈등’의 정치적 피로감이 다시 재현된다면 신 수석의 발탁이 오히려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보수야권은 총공세에 나섰다. 나경원 국민의힘 서울시장 예비후보는 “구제불능으로 친문 순혈주의에 완전히 매몰된 민주당 정권은, 더 이상 고쳐서 쓸 수 없는 정권”이라고 혹평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단임제 대통령이 레임덕이 없을 수 있겠나. 하산 준비나 하시라”고 비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