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전 총장은 이날 인천시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인천시교육감 2명이 비리 혐의로 연달아 구속됐다. 이제 교육계 비리는 없어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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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 총장은 “청렴과 강한 추진력으로 청정 교육청을 만들겠다”며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갈 리더를 양성하고, 그에 필요한 교육콘텐츠 제공, 교사의 경쟁력 강화, 기업체와의 협력관계 구축 등으로 유·초·중·고등학교의 교육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약했다.
또 “민·관 거버넌스 기구 신설, 학부모교육 확대로 신뢰 회복의 교육정책을 추진하고, 투명한 교육행정시스템을 구축하겠다”며 “지방자치단체·국회 등과 협력해 교육 예산을 확충하고, 학생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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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총장인 내가 결재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책임을 진 것이다. 개인 비리와는 다르기 때문에 청렴문제로 봐서는 안 된다”며 “채권 투자 때문에 고발된 것도 검찰에서 무혐의 처분됐다”고 설명했다.
보수성향인 고승의 예비후보와 관련해서는 “인천시민의 뜻으로 (나와 고 예비후보 가운데) 한 후보로 추대되기를 희망한다”며 “시민이 정하면 결과에 승복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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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라고 밝힌 A씨는 “사립대학 1곳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해 해임된 최 전 총장이 인천교육을 책임지겠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시교육감단일화추진통합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최 전 총장을 보수 단일 후보로 선정했지만, 고승의 예비후보가 경선에 불참해 사실상 단일화는 실패했다. 진보 단일 후보로는 도성훈(57) 전 전교조 인천지부장이 출마했고, 중도성향인 박융수(52) 전 인천시교육청 부교육감도 출사표를 던졌다.
인천 출신의 최 전 총장은 인천인일여고, 인하대를 졸업했고, 중·고등학교 교사, 인하대 교수 등을 역임했다.
최 전 총장은 2015년 총장 취임 후 대학발전기금 80억원으로 한진해운 채권을 매입했다가 한진해운 파산에 따라 대학에 손실을 입힌 혐의(업무상 배임)로 고발됐고, 검찰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했다.
하지만 교육부는 대학기금 손실의 책임을 물어 최 전 총장에 대해 중징계 의결을 요구했고, 학교법인 정석인하학원은 지난 1월 최 전 총장을 해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