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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은 25일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11회 이데일리 문화대상’ 시상식에서 공로상을 받으며 이같이 외쳤다. 박근형의 이 말이 끝나자 객석에선 일제히 환호성이 터져나왔다.
올해 문화대상은 특별상 부문인 공로상 수상자로 배우 박근형을 선정했다. 이데일리 문화대상 공로상은 문화공연예술계에서 한평생 헌신한 원로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기 위해 수여하는 상이다.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박근형은 “공연 예술이라는 건 살아있는 사람의 호흡을 느낄 수 있고 같이 한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문을 열며 “공연예술을 위해 이데일리 문화대상이라는 시상식을 만들어주신 주최 측에 감사의 말씀 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는 “우리에게 주어지는 공로상은 연극 부문을 비롯해 다른 5개 부문의 공연예술에 기여한 점이 많다는 걸 인정해서 주는 걸로 알고 있다. 우리가 작년 9월부터 연습을 시작해 한 작품으로 아주 큰 사건을 일으켰다”라며 “작년 12월에 공연을 시작해서 올해 8월말까지. 저희가 단 하나의 캐스트로 무려 102회의 공연을 해 전국 투어를 다 마쳤다. 그리고 이 역사적인 기록에 더해 전석 매진이란 아주 큰 일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그 의미로 제게 공로상을 주시는 것으로 알겠다. 대단히 영광스럽고 감사하다”며 “공연예술을 위해 시상식을 만들고 상까지 주셔서 정말 감사히 생각한다”고 재차 인사해 박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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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형은 특히 지난해 12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 블라디미르 역으로 무대에 복귀해 가슴 뭉클한 열연으로 감동을 선사했다. 그는 선배 신구와 함께 지난해 12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50회 공연을 시작으로 강동, 울산, 춘천, 세종, 강릉, 대구, 고양, 화성, 대전 9개 지역 투어 공연에서 전석 매진 대기록을 세웠다. 이후 지난 4월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장 재공연까지 매진시키며 노장의 저력을 증명했다.
무대를 향한 박근형의 열정은 내년에도 멈추지 않는다. 박근형은 내년 1월 막을 올리는 연극 ‘세일즈맨의 죽음’에 출연해 또 다시 무대를 누빈다.
매체를 통해서도 대중을 꾸준히 만나고 있다. 나문희, 김영옥과 함께 출연해 지난 2월 개봉한 영화 ‘소풍’에선 노년의 애틋한 우정으로 스크린 관객들에게 울림을 줬다. 또 지난 6월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돌풍’에선 대진그룹 강회장 역을 맡아 묵직하고 냉철한 열연을 선보이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까지 섭렵했다. 내년에는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한편 ‘이데일리 문화대상’은 연극·클래식·무용·국악·콘서트 등 총 6개 공연 분야를 아우르는 시상식이다. 올해로 11회째를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