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콘텐츠 기업과 AI 기술 기업이 손잡고 ‘기술 주권’을 지키는 연동형 생태계 구축에 나서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네이버는 AI 기술 고도화와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공영미디어 KBS와 손잡고 AI 전반에 걸친 협력을 추진하고 있으며 네이버는 AI 기술과 클라우드 인프라를 KBS는 방대한 아카이브와 콘텐츠 제작 노하우를 제공하는 등 합종연횡이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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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기술은 콘텐츠 제작 환경 자체도 빠르게 바꾸고 있다. CJ ENM은 프리 프로덕션부터 프로덕션, 포스트 프로덕션까지 콘텐츠 제작 전 밸류체인에 AI를 적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마케팅 등 제작 후반 단계에 머물렀던 AI 활용이 이제는 대본 시각화와 콘셉트 이미지 도출, 원천 IP 분석 등 기획 단계로까지 확장했다. 김정섭 성신여대 문화산업예술대학원 교수는 “국내에서도 콘텐츠를 많이 보유한 기업일수록 AI 기술 기업과 결합해 유통 플랫폼 전략을 짜는 데 유리해질 것이다”며 “예술 콘텐츠부터 광고까지 활용 영역이 넓어지는 만큼 디즈니 사례 이후 국내에서도 유사한 협력이 빠르게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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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계약에서 디즈니는 투자 대가로 지분을 확보하는 동시에 캐릭터 라이선스 대가를 현금이 아닌 주식 워런트로 받는 구조를 선택했다. 오픈AI로서는 디즈니의 방대한 지식재산(IP) 활용 폭을 넓히고 디즈니로서는 단기 수익보다 AI 성공에 따른 장기적 지분 가치 상승에 베팅한 것이다.
이번 결정은 디즈니가 최근까지 보여온 강경한 저작권 보호 기조와 대비된다. 모든 AI 기업을 상대로 소송전을 벌이기보다 협업을 통해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적인 판단으로 풀이된다. 이는 전통 미디어 기업이 생성형 AI를 위협이 아닌 성장 동력으로 끌어안겠다는 신호로도 해석할 수 있다. 특히 할리우드 최대 IP 보유 기업 가운데 하나인 디즈니를 파트너로 확보하면서 오픈AI는 AI 영상 생성 시장에서 경쟁사인 구글과 런웨이의 AI와 비교해 차별화한 콘텐츠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동시에 할리우드 전반으로 영향력을 확장할 수 있는 교두보도 마련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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