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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연 “여름나물 비름, 골다공증 예방 효과”

김형욱 기자I 2018.10.25 17:25:12

성미정 박사 연구팀, 세포·동물실험으로 입증

여름나물 비름.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여름 나물 ‘비름’이 골다공증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는 게 과학적으로 입증됐다.

한국식품연구원은 천연물대사연구단 성미정 박사 연구팀이 최근 세포·동물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의 골다공증 개선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비름은 1m 정도까지 자라는 일년생 식물로 어린잎을 시금치처럼 나물 등으로 요리해 먹는다. 예부터 지혈이나 배앓이에 효능이 있다며 ‘장수나물’로 불리기도 했다. 일부 농가에선 재배하기도 한다. 집 근처에서 쉽게 자라서 잡초로 여겨지기도 한다.

성 박사 연구팀은 세포 실험을 통해 비름 추출물이 뼈를 분해해 골다공증을 유발하는 파골 세포의 분화를 억제한다는 걸 확인했다. 또 동물 실험에서도 골다공증에 걸린 동물이 비름 추출물을 먹으면 혈중 지질이 개선되고 골소주의 양이 늘어나는 효능이 있음을 확인했다. 한식연은 이번 연구 결과를 상품화하고자 국내 특허등록을 마치고 관련 기술을 민간 기업에 이전했다.

국내 골다공증 환자는 고령화와 함께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지난해 골다공증 증상으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90만6000명, 실제론 300만명 이상으로 추산된다.

김윤숙 한식연 식품기능연구본부장은 “비름의 항산화, 항염증, 항당뇨 효능은 이전부터 보고돼 왔으나 뼈 건강 효능은 지금껏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며 “이번 연구 결과가 비름의 기능성 식품 개발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식품연구원(KFRI)은 식품 기술 기반을 키우고자 설립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소속 기타공공기관이다. 전북 완주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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