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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객 68.3% 늘었다…올여름 관객 사로잡은 '극캉스'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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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I 2026.08.18 17:4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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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17일 관객 1340만명…전년比 68.3% 증가
특별관 중심 ‘스파이더맨’·‘오디세이’ 흥행…N차 관람까지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올여름 극장가에 관객이 몰리면서 영화시장 전체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게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과 휴가철을 맞아 시원한 극장에서 영화를 즐기는 이른바 ‘극캉스’ 수요가 늘어난 데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호프’ 등 대형 블록버스터가 잇달아 흥행하며 관객을 극장으로 끌어들인 것으로 분석된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왼쪽)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소니 픽쳐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왼쪽)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소니 픽쳐스)
18일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이달 17일까지 전체 영화 관객 수는 약 1340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96만 명)보다 68.3% 급증한 수치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이후 동일 기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좀비딸’, ‘F1 더 무비’, ‘킹 오브 킹스’ 등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며 여름 극장가를 이끌었다. 반면 올해는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와 ‘오디세이’ 등 특수관에 특화된 대형 블록버스터를 중심으로 관객이 몰렸다. 1일부터 17일까지 두 영화의 매출액 점유율은 각각 43.5%, 40.2%로 총 87.7%에 달한다.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는 스크린X, 4DX 등 다양한 포맷을 통해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관람 요소를 강조했다. 특히 할리우드 최초로 ‘숏 포 스크린X’ 방식으로 제작돼 좌우 벽면까지 활용하는 스크린X의 특성을 극대화했다.

‘오디세이’ 역시 아이맥스와 4DX 등 특별관을 통해 광활한 자연 풍광과 전투 장면의 스케일을 강조했다. 같은 작품이라도 일반관과 특별관에서 체감할 수 있는 경험에 차이가 생기면서 특별관이 재관람을 이끄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영화 '오디세이' 포스터(사진=유니버설 픽쳐스)
실제로 한 작품을 여러 차례 관람하는 ‘N차’ 관객도 올여름 극장가의 주요 관람층으로 떠올랐다. CGV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9일까지 N차 관람객 가운데 15.7%가 ‘스파이더맨: 브랜드 뉴 데이’를 반복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절반 가량은 특별관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최근 극장 관람 방식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여름철 더위를 피할 수 있는 쾌적한 공간 제공은 물론, 대형 스크린과 특별관, 다양한 포맷 등을 통해 극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경험 자체가 관객을 끌어들이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영화계 관계자는 “과거처럼 단순히 더위를 피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 관객을 지속적으로 끌어들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블록버스터에 특별관까지 더해지면서 극장에서 봤을 때 더 큰 재미와 만족을 줄 수 있는 콘텐츠가 관객을 움직인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도 극장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꾸준히 공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여름방학과 휴가철, 폭염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관객을 극장으로 이끌었다는 점은 과거와 같지만, OTT 확산 이후 극장의 경쟁력이 ‘영화 자체’에서 ‘극장에서만 가능한 관람 경험’으로 확대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 다른 영화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관람 문화 변화와 OTT 확산으로 침체를 겪었던 극장가가 대형 콘텐츠와 특별관, N차 관람, 극캉스 수요가 맞물리며 모처럼 활기를 되찾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이번 관객 증가세가 일시적인 여름 특수에 그칠지, 극장 회복세로 이어질지는 성수기 이후에도 관객을 끌어들일 만한 작품이 얼마나 꾸준히 공급되느냐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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