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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의존도 낮추는 K반도체…수출 비중 30%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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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연 기자I 2025.02.25 18:20:37

대중 반도체 수출 축소…30%대까지 ↓
트럼프 리스크에 미국 현지생산 확대
"美 관세부과 탓…中 의존 계속 줄일 것"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K반도체가 중국 의존도를 점차 낮추고 있다. 과거 70%를 넘었던 대중 반도체 수출이 30%까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함에 따라 기업들은 무역 갈등에 대처하는 방안을 분주하게 찾고 있다. 중국 반도체 수출 비중을 줄이고, 미국에 패키징 생산 공장을 짓는 등 긴밀한 대응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中 수출 비중…45%→40%→31%

25일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메모리 반도체 수출 금액은 882억 8900만 달러로, 이 중에서 중국 수출은 279억 63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대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 비중은 31.7%로 축소됐다.

중국에 반도체 수출 비중이 50%를 넘었던 것과 비교하면 비중이 급격하게 감소했다. 2022년만 해도 중국에 메모리 반도체를 수출하는 금액은 333억 7100만달러로, 전체의 45.2%를 차지했다. 2023년에도 중국 수출 비중은 전체의 40.3%였다.

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수출 금액은 전년 대비 71.8%의 성장을 기록했다. 그러나 중국 반도체 수출은 35% 증가하는데 그쳤다. 한국 기업들의 전 세계 반도체 수출이 늘어나는 것과 비교하면 중국 반도체 수출 증가는 미진한 편이다.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대만이나 베트남, 인도, 미국 등으로 반도체를 수출하고 있는 것이다.

구체적인 품목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D램 모듈과 D램, 플래시메모리 중국 수출 금액은 227억 1400만달러였다. 이들 품목이 중국 메모리 반도체 수출에 80% 이상을 차지했다.

미국에 패키징 공장 짓고

이는 국내 기업들이 중국에 의존도를 낮추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미중 무역 갈등으로 미국이 중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등 정책에 변화가 발생하자 국내 기업들이 중국의 비중을 서서히 줄이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는 한국 기업들이 반도체를 생산해 중국에 보내고, 중국 현지 공장에서 최종 패키징 등을 한 뒤에 최종 소비자인 미국, 유럽 등에 보냈다. 이제는 관세 압박으로 인해 국내에서 최종 패키징까지 완료하고 직접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혹은 미국에 패키징 공장을 짓고 있다.

[이데일리 이미나 기자]
SK하이닉스(000660)는 지난해 4월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어드밴스드 패키징 생산기지를 건설하는데 38억 7000만달러(약 5조 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AI 메모리 패키징 단계를 미국 생산기지에서 완성하며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목적인 셈이다.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기업들의 노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미·중 무역 갈등이 쉽게 끝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이번에도 관세를 무기화하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 김혁중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부연구위원은 “국내에서 반도체 중간재를 만들고 중국에서 패키징하고, 최종 판매하는 통상 구조가 이제는 미국의 관세 부과로 어렵게 됐다”며 “각 기업들이 미중 갈등 상황을 준엄하게 보고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당분간 중국 수출 비중을 줄이는 체제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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