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은 25일 용산구 서계동에 위치한 봉제공장 ‘코워킹팩토리’에 방문해 마스크 생산과정을 살피면서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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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공장 방문은 정세균 국무총리와 함께 했다. 코워킹팩토리는 서울역 일대 도시재생사업 일환으로 봉제산업 육성과 지역 재생을 위한 민관협력 거점 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봉제인 양성교육, 공동작업장 운영, 패션 창업 인큐베이팅 지원, 마을공방 운영 등을 담당한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이 자리에서 마스크 생산 과정 등에 대해 “제작된 필터형 마스크를 공급하면 최대 50회까지 쓸 수 있다”며 “서울에서 봉제공장 100여개 업체가 참여해 마스크 320만여개를 보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정 총리는 “마스크도 공급되고 봉제공장도 살아나는 일석이조다”라고 웃으며 추켜세웠고, 박 시장은 “맞다”면서 맞장구를 쳤다.
이 자리에서는 박 시장이 쓴 꽃무늬 면마스크도 화제가 됐다. 정 총리는 “시장님 마스크가 너무 멋있다”고 했다. 그러자 박 시장은 “제가 착용한 건 새마을 부녀회에서 만든 것”이라며 “요즘은 이런 것도 나온다”고 웃으며 답했다.
서울시는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보건용 마스크 수급 불균형이 지속됨에 따라 봉제업체를 통해 필터 삽입이 가능한 마스크 60만개와 교체형 필터 300만개를 제작해 공적마스크 소외계층에 지원하기로 했다.
우선 지원대상은 필터 교체형 마스크를 마스크가 필요하나 공적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단기체류 외국인과 취약계층이다. 마스크 1개당 교체형 필터 5개를 제공한다. 이번에 제작하는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KF80 이상의 필터를 사용한 제품으로 서울 소재 111개 봉제업체에서 생산한다.
정 총리와 박 시장은 코워킹팩토리 방문에 이어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착한마스크 캠페인’에도 참석했다. 이 캠페인은 보건용 마스크를 더 필요한 곳에 양보하자는 취지로 진행된다.
박 시장은 “보건용 마스크 구하기가 여전히 어려운 상황에서 필터 교체형 마스크는 그야말로 오랜 가뭄 끝 내리는 단비와도 같다”면서 “단순히 코로나19를 막는 제품 그 이상의 의미로 서울시와 봉제업계 간의 협력과 상생, 신뢰의 가치를 만드는 작업의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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