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은 3일 한국공항공사 대회의실에서 당행과 7곳의 저비용 항공사(LCC), 주거래 은행 등과 ‘코로나19’ 피해 LCC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4일 밝혔다.
앞서 제주항공은 지난 2일 이스타항공의 모회사 이스타홀딩스 지분 51.17%를 545억원에 매입키로 결정했다. 당초 지난해 12월 인수양해각서 체결 때 인수금액은 695억원이었지만 최근 코로나19로 항공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파로 최종 인수금액은 150억원 낮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산업은행이 자금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며 제주항공의 이스타항공 인수작업을 지원하고 나섰다.
산업은행은 이 자리에서 주거래 은행과 함께 저비용 항공사들의 최근 영업환경과 유동성 현황, 금융 애로사항 등을 청취했다. 저비용 항공사들은 간담회에서 “코로나19 사태로 운항중단과 취소, 환불 증가 등으로 영업손실이 지속되고 있다”며 “사태가 종료되더라도 정상화까지는 상당기간이 소요되어 운영자금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7일 일시적 유동성 부족을 겪는 LCC에 대해 산업은행의 대출심사 절차를 거쳐 최대 3000억원 규모의 긴급대출과 공항사용료 3개월 납부유예 등 긴급 지원책을 내놨다.
산업은행은 이에 대해 “일부 항공사에 대해선 심사절차를 완료하고 금융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른 은행들은 업체별 맞춤형 금융지원을 위해 신속한 심사절차 운용 및 자금공급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