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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앞마당에는 후쿠시마현 중간저장시설에서 지난 19일 반입한 2㎥의 제염토가 가로, 세로 각각 2m 크기로 깔렸다. 이 위에는 일반 흙으로 덮어 다시 원예용 풀을 입혔다.
일본 환경성은 공사 전후 측정된 방사선량이 거의 같다는 입장이다. 환경성은 측정 방사선량을 홈페이지에서 공표하겠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하자 주변 논밭과 산림 등 흙은 방사성 물질에 오염됐다. 이후 일본 정부는 방사성 물질이 묻은 흙을 걷어낸 뒤 오염을 제거하는 공정을 거쳐 후쿠시마 내 중간저장시설에 보관해왔다. 이렇게 보관해온 제염토는 1400만㎥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이 제염토를 후쿠시마현 밖의 도로, 철도 건설 등 공공공사에 재활용할 계획을 세웠지만, 번번히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제염토 외부 반출 계획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지난해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판단을 내렸음에도 주민 반대가 심했던 것이다.
제염토가 후쿠시마현 밖에서 재활용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일본 정부는 이를 성공사례로 제염토에 대한 이해와 활용을 확산해가겠다는 계획이다.
한편, 일본 정부는 동일본 대지진 이후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진 한달여 후에는 후쿠시마현 등 피해 지역의 농산물을 적극적으로 소비하자는 ‘먹어서 응원하자’ 캠페인을 벌였고, 이는 해외에서도 큰 화제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