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직속 대중문화위, '코첼라' 뛰어넘을 韓 페스티벌 만든다

장병호 기자I 2025.10.01 17:34:47

1일 민간위원 26명 위촉하고 공식 출범
K컬처 메가 이벤트 '페노미논' 2년 뒤 첫 선
박진영 "한국, '엔터 팬덤' 산업 중심지로"
하이브·엔씨·CJ ENM·아모레퍼시픽 등 참여

[이데일리 장병호 김유성 기자] ‘K콘텐츠 300조 시대’를 위해 이재명 정부가 신설한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대중문화위)가 1일 7개 분과 민간위원을 위촉하고 공식 출범했다. 팬덤 산업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음악 페스티벌 ‘코첼라’를 넘어설 메가 이벤트 ‘페노미논’(FANOMENON, FAN+PHENOMENON)을 2027년부터 선보이겠다는 목표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K컬처 체험존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박진영 대중문화위 공동위원장(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은 1일 경기 일산 킨텍스 제2전시장 6홀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기존 엔터 산업은 소비자가 필요에 따라 음악, 영화, 푸드 등을 소비했다면, ‘엔터 팬덤’ 산업은 소비자가 주체적인 활동으로 아티스트, 브랜드와 파트너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 K컬처가 가져가야 할 위상은 한국이 ‘엔터 팬덤’ 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오는 2027년부터 K컬처 메가 이벤트 ‘페노미논’을 선보인다. 박 위원장은 “2년간의 준비를 거쳐 2027년 12월부터 매년 12월 한국에서 페노미논 페스티벌과 시상식을 열고, 2028년 5월부터는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돌며 이 페스티벌을 개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세계 최고 수준의 한국 공연장 건설 △K컬처 플래그십 스토어 전 세계 구축 △K컬처 핫라인 △글로벌 IP 관리 등을 중점 추진 과제로 제시했다.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위원회 전략 및 비전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출범식에 앞서 박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함께 K컬처 체험존을 둘러보며 가수 보아의 일본 진출, 그룹 원더걸스의 미국 빌보드 진출 도전, 그룹 블랙핑크의 코첼라 페스티벌 출연 등 K컬처 주요 사건을 담은 사진을 함께 관람했다. 이 자리에서 박 위원장은 “(블랙핑크가 출연한) 코첼라는 세계 최고의 페스티벌”이라며 “대중문화위의 목표는 코첼라를 이길 페스티벌을 기획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중문화위 민간위원으로는 △이재상 하이브 대표 △박병무 엔씨소프트 대표 △김준구 네이버 웹툰 대표 △윤상현 CJ ENM 대표 △김승환 아모레퍼시픽 대표 등 대중음악, 게임, 웹툰·애니, 영화·영상, 라이프스타일, 투자, 정책 분야 민간 기업 대표 26명이 위촉됐다.

이 대통령은 출범식에서 “우리 드라마로 시작된 한류 1.0 이후, 음악, 영상, 게임, 웹툰으로 이어졌다”면서 “이제는 전 세계인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는 시대, 한류 4.0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대중문화위가 세계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그동안 각개전투하듯 분리돼 있던 정부와 산업, 학계가 ‘위원회’의 형태로 하나로 묶인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고 언급했다. 다만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집행권도 없고 책임도 지지 않던 기존의 많은 위원회들과 큰 차이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대중문화교류위원회 출범식에서 박진영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과 K컬처 체험존 전시물을 관람하고 있다.(사진=대통령실통신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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