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부터 30분간 20일 이임 예정인 해리스 대사를 접견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19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2018년 7월 25일 해리스 대사에게 신임장을 제정하면서 “안동소주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언제 같이 한잔 하자”는 덕담을 건넸다. 당시 해리스 대사는 웃으면서 “한미 사이 많은 현안을 이야기하려면 안동소주가 모자라겠다고 답했다. 실제 북미 정상회담 등이 해리스 재임 중 일어났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가 부임해 있던 지난 2년 반이 역동적이라고 평가하고, 벌써 시간이 흘러 작별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 부임 후 약 2년 반 동안 한미 양국이 한반도 비핵화 및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해 긴밀히 공조해온 점을 평가했다. 이어 이임 후에도 한미동맹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성원을 당부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에 대한 좋은 기억을 가지고 떠난다면서 재임 기간 있었던 두 가지 일을 “하이라이트”로 꼽았다. 북미관계에서 본인이 역할을 한 것과 한국전 70주년 기념행사를 꼽은 것이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전 행사와 관련해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 참전용사를 한국이 대우하고 기리는 것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표현했다.
이어 해리스 대사는 한미동맹은 군사동맹뿐 아니라 문화, 과학기술 등 공통 가치와 관심사로 계속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가 지난해 10월 흥남철수작전 70주년을 맞아 거제도를 방문하고 흥남철수작전 기념비에 헌화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하고 한미동맹의 깊은 애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 신 행정부와도 한미동맹 강화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 진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나갈 것이며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기후 위기 대응 등 글로벌 현안 대응 위해서도 적극 공조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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