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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의혹 해외발전사업에도 번져…남동발전 “로비 없었다”(종합)

김상윤 기자I 2020.10.15 19:40:37

유향열 사장 "옵티머스 만난 적 없다"
"초기 사업 선정 심의만 거쳤을 뿐"

15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의 한국전력공사,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전력거래소,한국남동발전 등 국정감사에 출석한 유향열 한국남동발전사장이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세종=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는 옵티머스 자산운용 펀드 사기 사건이 15일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로 불똥이 튀었다. 남동발전이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와 사전 협의를 거쳤던 것이 밝혀지면서다.

야당 위원들은 옵티머스가 제안한 해외 발전사업에 대해 한국남동발전이 이례적으로 단시일 내에 적합판정을 내린 것은 옵티머스 로비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반면 남동발전은 적법한 투자 검토가 이뤄졌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은 남동발전의 태국 바이오매스 발전사업과 관련해 “옵티머스 문건에서 옵티머스와 남동발전 사이에서 사업 투자가 진행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항열 남동발전 사장을 추궁했다.

그는 “해당사업이 한 달 남짓 정보를 입수하고 35일 만에 적격 심사를 받을 때까지 과정을 보면, 통상 남동발전의 사업 개발 과정과 다르다”면서 “해당 사업과 관련해 옵티머스 측 문건에 나온 그 누구로부터 추천이나 부탁 전화, 면담 지시 등을 받은 사실이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유 사장은 “없다”면서 옵티머스, NH증권 관계자 등과도 “전화하거나 만난 적이 전혀 없다”고 답했다.

이어 “남동발전이 투자를 결정하는 절차는 3단계다. (옵티머스와의 연루설이 불거진 태국 바이오 매스 사업에는) 초기인 사업 선정·발굴 단계의 심의만 거쳤다”면서 “보도를 보면 투자 심의를 마치고 최종 결정한 것처럼 보이는데, 사실은 외부에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맡기기 위한 사업부서에서 초기 단계의 적합성을 판정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남동 발전이 통상의 해외 사업 추진 절차를 거쳤다면서 옵티머스 로비 의혹 차단에 나섰다.

송갑석 의원은 “사업정보 입수보고에서 사업선정회의까지 34일이 걸렸는데 이례적으로 빠른 게 아니다”라면서 “사업선정회의에서 적격을 받더라도 최종 투자 결정이 되는 경우는 12%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유 사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와 연루 의혹에 대해서도 “언론 보도에 이름이 거론돼서 당혹스러웠다”면서 “(이 전 부총리로부터) 저한테 전화가 오거나 접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이주환 국밍의 힘 의원이 ‘사업 타당성 조사 없이 현지개발사와 MOU를 체결했다’고 지적하자, 유 사장은 “일반적인 정보 교환과 협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그와 무관하게 체결할 수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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