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구리 전세 사기 '바지 집주인' 구속 영장 검토

[이데일리 함정선 기자] 경찰이 경기 구리시 등에서 발생한 전세 사기와 관련, 명의를 빌려준 일명 ‘바지 집주인’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들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며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 ‘범죄단체조직죄’를 적용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27일 구리경찰서에 따르면 전세 사기를 주도한 일당은 다른 사람의 명의를 빌려 서울의 빌라와 오피스텔 등을 사들였다. 이들 중 가장 먼저 구속된 것은 40대 고 모씨로 이들 일당이 수도권에 보유한 빌라와 오피스텔은 940여채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주범인 고 모씨 명의의 500채를 제외한 대부분은 바지 집주인의 명의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이 중 350채의 명의를 빌려준 것으로 추정되는 손 모씨를 피의자로 입건했다.

손 씨는 이들 전세 사기 일당의 모집책을 통해 섭외됐으며 매달 일정 금액을 보장해준다는 제안을 받아들여 전세 사기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