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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푸네 신공장 준공…인도서 연간 생산능력 '100만대'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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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배운 기자I 2026.10.14 17: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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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장 생산능력 연 17만 대서 2030년 32만 대로 확대
인도 생산 거점 3곳 체제…전동화 전환·생산 유연성 강화
동반 진출 협력사도 규모 급성장…국내 부품기업 기회 확대
정의선 "인도, 현대차 글로벌 성장 핵심…푸네 공장서 새 장"

[이데일리 이배운 기자] 인도 진출 30주년을 맞은 현대자동차가 새로운 현지 생산 거점을 확보했다. 생산능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전동화와 부품 공급망 등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 인도를 내수·수출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왼쪽)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13일(현지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회동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는 14일(현지시간) 인도 중서부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했다. 푸네 신공장은 현대차가 2023년 인수한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재구축한 생산시설이다. 해당 공장은 코로나19 사태 직후인 2020년 가동을 중단했으며, 현대차의 인수를 거쳐 스마트 제조 거점으로 탈바꿈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대차는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 현지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현대차의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며 “푸네 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30년 전 미개척 시장이었던 인도에서 현재 연간 60만 대 안팎을 판매하는 자동차 브랜드로 성장했다. 기존 생산 거점인 첸나이 공장에서는 인도 내수용 차량을 생산하는 동시에 중동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으로 연간 약 18만 대를 수출하고 있다.

푸네 신공장은 첸나이 1·2공장에 이은 현대차의 인도 내 세 번째 생산 거점이다. 완성차 조립공장뿐 아니라 엔진공장과 주행시험장, 임직원 교육시설 등을 갖췄다.

현재 연간 생산능력은 17만 대다. 현대차는 이를 2028년 25만 대, 2030년 32만 대까지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향후 하이브리드차를 추가해 여러 차종을 탄력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체제도 구축한다.

첫 양산 차종은 소형 SUV ‘올 뉴 베뉴’다. 2세대 완전변경 모델인 올 뉴 베뉴는 인도에서 판매되는 동시에 멕시코와 칠레, 남아프리카공화국, 사우디아라비아 등 세계 30여 개국으로 수출된다.

공장에는 인공지능과 로봇 등 스마트 제조 기술을 적용했다. AI 기반 균열 감지 시스템은 차량 패널의 미세한 균열과 갈라진 틈을 자동으로 검출한다. 작업자 피로도가 높은 차체 공정에서는 산업용 로봇 200여 대가 용접 작업을 담당한다.

푸네 신공장 가동으로 현대차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99만 4000대로 늘었다. 첸나이 1·2공장 82만 4000대와 푸네 공장 17만 대를 합산한 규모다. 푸네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이 32만 대로 확대되는 2030년에는 인도 생산 차량의 수출 비중을 30%까지 높일 계획이다.

공장 간 역할 분담을 통한 생산 유연성 강화도 기대된다. 인도 전략 차종인 베뉴 생산을 푸네 공장이 전담하면서 기존 첸나이 공장은 전기차 생산 체제로의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에서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을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지원책을 추진하고 있다.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통해 인도 현지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부품을 조달하는 기업에는 보조금도 지급한다.

현대차는 현재 인도에서 판매 중인 아이오닉 5와 크레타 일렉트릭에 이어 2027년 1분기 소형 전기 SUV를 현지 전략 차종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이를 바탕으로 인도 전동화 시장에서도 선두권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현대차는 푸네 신공장 준공에 맞춰 중장기 인도 투자 계획도 발표했다.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55억 달러(약 20조 7000억원)를 생산능력 확대, 연구개발, 부품 공급망 육성, 미래 모빌리티 사업 등에 투자한다.

신사업 가운데 하나로 전기 삼륜차 사업도 추진한다. 현대차는 인도 이륜차 업체 TVS 모터 컴퍼니와 전기 삼륜차 시제품 개발을 마쳤으며, 2027년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현대차그룹의 인도 사업 확대는 동반 진출한 국내 협력사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되고 있다. 현대차 첸나이 공장만 운영되던 2011년 68개사였던 동반 진출 협력사는 기아 아난타푸르 공장 건설을 계기로 2019년 84개사로 늘었다. 이번 현대차 푸네 공장 준공으로는 120개사까지 증가했다.

협력사의 현지 매출도 크게 늘었다. 차체 부품을 생산하는 성우하이텍의 경우 인도 매출은 2019년 3458억원에서 2025년 5346억원으로 54.6% 증가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푸네 공장이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관련 협력사들의 매출도 대폭 늘어날 것”이라며 “현대차그룹의 인도 투자가 본격화하면 국내 자동차 산업 생태계가 누리는 경제적 효과도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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